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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업계, 선박산업과 융합으로 수요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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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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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박과 철강재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포항지역 철강업계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오랜 침체를 보이고 있는 포항 지역 철강업체들로서는 오래간만에 맞는 호재다. 지난달 선박 수출액은 71억2천8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수출액 29억5천5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141%, 전년 동월의 35억1천400만 달러에 비해서도 102.9%의 높은 신장률이다. 선박수출이 급신장한 것은 고부가가치선인 CPF(해양가스생산설비), 고정식해양설비 등 모두 24척을 인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박수출의 연속 증가세는 철강 다소비산업인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이어져 오랜 경기침체로 시달려 온 철강업계들에게도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지난 1분기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데다 선박 수주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활발해져 철강업체의 동반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4월 현재까지 모두 39척 23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4월 한 달 동안만 18척 9억 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추가수주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각각 15억 달러와 7억7천만 달러의 수주실적과 함께 추가 수주 예정물량도 14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주증가에 따른 철강수요가 대폭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도 철강경기 회복에 날개를 달아 줄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철강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ASEAN국가와 일본 및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수출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만 보이지 않아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제 포항 철강공단 철강업체들은 수년 동안 침체됐던 철강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호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호기는 철강업계 단독으로 계속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선업계와의 윈윈전략이 절실하다. 특히 선박업체에서 수주하는 선박의 종류와 그에 따르는 제품과 물량의 변화를 시시각각으로 모니터링 해 수요자 중심의 제품생산에 발 맞춰야 한다. 이런점에서 최근 포스코가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용 고강도 강재를 개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의 이같은 운반강재 개발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조선 고객사에는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조선업계의 가격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포스코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게 돼 서로 윈윈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바야흐로 철강제품생산에도 산업간 융합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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