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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임하는 국민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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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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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새 대통령을 뽑는 본 선거가 이뤄진다. 이번 선거는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이어서 국민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대통령을 뽑는 기형적 선거가 돼 버렸다. 자칫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를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으면서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충분히 그런 오류를 저지를 수도 있어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5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우리는 각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책 검증보다 치열한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 변별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각광을 받았고, 어떤 후보는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가 국정을 이끌 능력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국정 수행 능력은 후보의 정치철학 외에도 국내외의 다양한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므로 토론에 드러난 것이 후보의 모든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 경제, 안보, 외교, 공동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처럼 총체적인 위기를 맞은 때는 별로 없었지 싶다. 그동안 나라를 이끌어온 사람들은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지 못하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위해 국정을 운영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연 다음 대통령은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의 위기를 어떻게 구해낼 수 있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기울이는 관심도 높다. 사전투표율이 그동안 치른 2번의 선거에 비해 2배 높았다. 물론 연휴를 끼고 있어 개인의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만큼 열기가 뜨거운 것은 다음 대통령에 거는 기대와 열망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대통령이 될 후보자들이야 그동안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사력을 다해 표심을 공략했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냉정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지역주의, 이념에 얽매어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것들이 많이 해소된 듯한 분위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 지역의 집중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기현상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걸고 표를 찍어야 한다. 주권자의 투표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혜안을 가지고 대통령을 뽑아야 하고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당면한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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