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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보문단지 내 전동기 운행 전면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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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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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 내에 전기자전거 등 전동기들이 보행자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보문 단지 내에서의 전기 자전거·킥보드, 전동 휠 등 각종 친환경 전동기 이용 행위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주말이나 공휴일 등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날이면 1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물론 관광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안전사고라는 날벼락을 맞고 있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보문 단지 내에는 최근 전동기 임대점포가 20여 곳으로 늘어나면서 전동기 이용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상가들은 전동기 대여를 부추기는 호객행위를 위해 인도까지 점령해 전동기류를 전시하는 등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다.
 또한 전동기를 대여하면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고지나 관련 법규 등을 알려주는 대여점은 드문 실정이다.
 보문단지 내 전동기 관련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같은 불법운행과 무분별한 운행은 필연적으로 안전사고 발생을 부추겨 지난 2010년 이후 해마다 2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해 보문단지 이미지 훼손에 최대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문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경북관광공사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단속을 할 경우 보문단지에 관광객이 찾지 않을 것' 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방치한다는 변명은 무책임 할 뿐만 아니라 궁색하기 짝이 없다.
 경북관광공사의 이같은 방치 행위는 자칫 사고 피해자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법적 분규에 휘말릴 우려가 높다. 보문단지의 경우 경북관광공사가 보문단지 내 입주업체들로부터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각종시설을 유지관리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반 대책도 함께 마련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
 경북관광공사는 최근 몇 년간 보문단지 내에 산책로와 들레길을 조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는 보문단지가 유원지가 아니라 힐링과 충전, 나아가 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인식되기 위한 노력으로 꾸준한 관광객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보문단지 정체성 확립 의지와는 반대로 단지 내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이 모든 대책들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보문단지의 경우 유원지가 아니라 관광단지 성격의 특정 존(zone)이므로 경찰과 경주시의 협조를 구해서라도 강력한 단속과 동시에 교통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말과 공휴일만이라도 전동기 종류의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처가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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