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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사 세계화 사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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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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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1천년 왕국 신라의 역사가 세계에 홍보된다. 그동안 삼국사에 분산돼 있던 신라 1000년 역사를 따로 분리해 독립적으로 묶은 신라사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발간됐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12월 30권으로 된 신라사인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발간해 공개했고 지난달 30권으로 된 책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해 2권의 책으로 다시 발간했다. 그리고 이달 들어 전 세계 60개국 300여곳에 협조공문과 함께 신라사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세계의 석학들이 신라사를 연구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대학 도서관 뿐 아니라 해외 문화홍보관, 신라사 연구가들에게 전해진다. 우선 배포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중국의 베이징대와 쓰촨대, 미국의 하버드대·예일대·프린스턴대·듀크대, 일본 도쿄대·와세다대, 인도 델리대 등 국가별 주요 대학의 도서관이다. 이밖에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인도 한국문화원, 독일 한국문화원,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홍보관, 뉴욕 문화홍보관 등에도 보내졌다. 해외의 신라사 연구 학자들에게도 빠짐없이 보내진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뿌리인 신라를 총 망라한 책자가 세계의 언어로 만들어져 지자체 차원에서 배포를 하는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시도는 단순하게 한국의 고대사 중 일부인 신라를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넘어 그동안 묻혀 있었고 제대로 홍보되지 못한 한국의 문화, 경제, 정치를 본격적으로 세계화 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는 이미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의 고대사는 물론 역사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우리 조상들의 전기보다 더 소상하게 알고 있다. 이 아이러니를 극복하고 세계인이 우리의 뿌리를 알게 되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경상북도의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 이 시도는 경상북도는 물론 신라 문화권 전체, 대한민국 전체의 관광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류콘텐츠, 압축 성장한 경제발전 등 극히 일부분의 상식만 가지고 있다. 한민족의 뿌리인 정신문화와 민속, 정치, 경제사가 본격적으로 소개돼 신라문화가 대한민국 정통 역사의 텍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문화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훌륭하고 화려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어떤 민주적 정치구조를 가졌는지 알려 민족적 자부심도 안겨주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경상북도의 이 같은 시도는 정부차원에서 더욱 공고해져 본격적인 세계화 사업으로 번져나가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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