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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 로드맵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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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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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지난 10여 일간의 행보는 충격적일만큼 신선했다.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만나고 사진을 찍고 경호를 최소화 하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중요한 자리의 인선도 파격적이었고 그 인사의 배경에 대한 설명도 설득력이 있었다. 5·18 기념식에서 유가족의 추도사를 들으면서 눈물을 닦던 모습과 그 유가족을 안아주는 모습에서 대통령이 국민들의 아픔을 어떻게 위무해 줄 것인가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지지를 보낸다. 물론 새정부 출범의 허니문 기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지극히 정상이다. 대통령이라면 반드시 이래야 한다. 기자들 앞에 나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당당하게 뜻을 밝히는 모습이 정상이다. 문 대통령의 이 행동들이 신선하고 놀라와 보이는 이유는 과거의 정부들이 이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상의 비정성화가 이어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보여주는 행보가 그의 진정성에서 비롯됐기를 바란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의 정치적 발걸음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 단순하게 국민들의 인기에 영합한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또 지난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에게 아쉽게 했던 부분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변별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목말라하는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해치우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인사의 파격은 대통령지지 세력에게는 매우 공감력이 높다. 하지만 몇몇 인사에 대해서 보수적인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대통령이 말한 능력과 업무 수행을 위한 적절한 인사였기를 바라지만 상당부분의 국민들은 적폐청산에 집중하는 정권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외교와 안보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다둑여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제대로 된 정부가 태어났으니 주변 국가들이 코리아 패스는 거둘 것이고, 김정은도 함부로 망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외교로 안보를 풀어나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킨다면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행히 대통령 특사들이 첫 외교성과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 새 정부가 외교를 통해 땅에 떨어진 국격을 높여나가기를 바란다.
 이제 남은 건 경제다.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인 먹고 사는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국민들 앞에 보여줘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를 푸는 것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거시적 안목의 경제발전 로드맵을 빠른 시일 안에 제시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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