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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정지역 사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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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6-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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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제주, 전북 군산, 경남 양산, 부산 기장에 이어 울산까지 AI가 발생했다. 경주 코앞까지 초여름 AI의 기습이 파고들었다. 우리는 그동안 AI가 가을,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느닷없이 날씨가 더워졌음에도 방심한 틈을 타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실 상하의 나라인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는 1년 내내 AI가 발생한다고 하니 그동안 우리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느슨했는지 여실히 말해준다.
 AI가 울산까지 침투하자 경주와 포항이 긴급 차단 방역에 애를 쓰고 있다. 경주시는 경북 최대 양계장인 신당리 희망농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또 경주시와 축협 등에서 보유한 방역차 12대와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차단방역에 나섰다. 경주지역에는 174농가에서 토종닭 등 210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육 중인 오골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농촌에서 5~10마리 정도 사육하는 가구가 많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 가금류에 대한 선제적으로 살처분도 실시했다. 경주시는 지난 4일 AI 의심축이 발생한 부산 기장의 농장에서 토종닭 500마리를 사들인 내남면의 2개 농장 가금류 1859마리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부산 기장의 농장은 지난 3일 양성 판정이 난 전북 군산의 농장에서 토종닭과 오골계 650마리를 사들였던 곳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AI 위기에 경주를 청정지역으로 잘 지켜냈으니 이번 위기 역시 철저한 선제적 차단 방역을 통해 AI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북구 흥해읍 신광면에 있는 오골계 사육농장을 방문해 공무원들에게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AI 청정지역을 유지한 포항시는 가까운 울산에서 AI가 발생하자 오골계 농가 9곳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 작업을 실시하는 등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사육 중인 오골계는 180여 마리며, AI 검사에서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닭은 519농가에서 69만4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정도면 가히 AI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인체에 해를 입히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농가의 피해와 소비자 물가 상승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AI를 사전에 차단하고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지자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경주와 포항, 경북지역의 모든 지자치게 이번 AI 기습에서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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