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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활성화, 광역화 하면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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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6-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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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경북동해안권 도시들을 참여시켜 광역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16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경주시, 울릉군, 동화컨소시엄 등과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 및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20억원씩 출자해 법인을 만든 뒤 에어포항과 합병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자본금 400억원 규모로 항공사로 키울 계획이다.이렇게 될 경우 현재 100억 수준인 에어포항의 자본금 규모가 4배로 커지게 된다.
 경북도가 항공사 설립에 적극 참여키로 한 것은 비록 지난해 포항공항 평균 탑승률이 50% 정도이고 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항공수요를 증대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포스텍 등 산업, 교육 기반을 잘 갖췄고 청정 동해안, 천년고도 경주, 울릉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 항공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등 소형공항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기존 공항·소형 공항 간 연계한 노선을 신설하고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면 소형항공운송사업은 지방공항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포항공항의 명칭도 `포항경주공항` 또는 '경주포항공항'으로 변경해 경주를 찾는 외국인이 포항공항을 거쳐 빠르고 안전하게 경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방공항과 소형저가 항공사의 성공은 청주 및 대구공항에서 그 성공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들 공항은 수년전 연간 백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반대로 수십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동남아 해외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다변화로 사드위기도 잘 극복하고 있다.
 포항공항과 에어포항도 대구와 청주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해외 운항이 불가하지만 추후 동남아나 중국 중소 도시로의 노선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국내 노선도 노선 증설이 불가능할 정도로 활주로가 포화 상태인 제주나 김포 노선 보다는 지방 중소도시로의 소형 항공기 운항이 의외의 흑자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울릉공항을 공략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울릉공항의 경우 단체 여행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15인승 내외의 소형 비행기를 전세기 성격으로 수시로 띄우는 것이 옳다. 포항공항에서 경주로의 접근이 쉽도록 해병사단을 가로질러 포항∼울산간 고속도로와 국도대체도로와 연결되는 도로의 개설 등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지방공항 간 무한 경쟁이 도래했다. 양양국제공항과 울산공항의 약진도 주목해야 한다. 포항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경북도가 구상한 대로 경북동해안권 도시들의 적극 참여로 광역화하는 길만이 살길이다. '고장난명 [孤掌難鳴]'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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