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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민도 고속도로 혜택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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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6-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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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덕에 이어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소식이 들리자 울진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망 지도를 봐도 유독 울진에만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다.
 울진 사람들은 흔히 울진을 '육지 속의 섬'이라고 말한다. 전국이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시대를 열었지만 울진주민들은 짧은 거리를 두고도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울진에서 서울까지의 직선거리는 200여㎞에 불과하다. 만일 고속도로가 놓여있다면 2시간도 채 안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영덕까지 내려가 고속도로를 타거나 7번 국도를 타고 삼척까지 올라가 동해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시키는 길 뿐이다. 어느 방향이나 국도로 1시간여를 달려야 가능하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은 봉화를 거쳐 영주까지 1시간 30분가량 국도를 달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이다.
 울진지역의 교통현실은 예나지금이나 별로 바뀐 것이 없다. 국도 36호선의 경우 올해 초 직선화 도로가 부분 개통됐으나 애초 계획된 왕복 4차로 계획은 2차로로 축소됐고, 속도제한도 시속 60㎞로 터무니없이 낮춰졌다. 1999년 설계에 들어갔던 36번 국도는 2009년에 들어서야 겨우 착공을 시작했지만, 공정률 65%에 그치고 있다. 포항~영덕~울진~삼척을 잇는 총 166.3㎞ 길이의 동해 중부선철도 역시 애초 복선에서 단선으로 변경돼 추진되고, 울진지역 구간인 58.94㎞는 현재 35%의 공정률로 2020년이나 돼야 개통될 예정이다.
 동해안고속도로도 포항~영덕 30.92㎞ 구간은 2023년 개통 예정이지만, 나머지 영덕~울진~삼척 117.9㎞ 구간은 아직도 고속도로 건설 5개년 장래 계획을 결정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분석 및 대안 검토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예산 반영은  미지수다.
 충남 보령~울진 고속화도로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나 최근 비용편익 분석이나 정책분석(AHP) 수치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예비타당성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어느 것 하나 시원한 대답이 없는 형국이다.
 울진지역이 교통오지로 계속 남게 되는 이유는 교통영향평가분석(B/C)의 영향이 가장 크다. 현재의 교통영향평가분석으로는 외부인의 방문이 적은 울진이 목표치를 채울 수 없게 되는 는 것은 당연하다.
 울진주민들과 정치인은 전략을 바꿔야 한다. 경제성보다는 국토 균형발전과 생활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울진을 홀대해서는 원전의 수용성과 안전성은 헛구호에 그치고 만다. 울진주민들도 고속도로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보다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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