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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을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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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6-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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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0시를 기해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개통 됐다. 상주시 낙동면 송곡리와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을 연결하는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모두 2조616억 원이 민간투자방식으로 투자돼 5년 만에 준공됐다.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는 두 지역 간 주행거리를 25km 단축하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 포항을 최단거리인 298km로 연결하게 된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대구~구미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김천간 등 상습정체구간의 우회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이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포항이 될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에서 포항으로의 접근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돼 포항이 가까운 이웃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의 움직임도 발라지고 있다. 포항시 건설교통본부 직원들은 26일 경북 북부지역의 주요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빨라진 접근성과 포항만이 가진 관광인프라를 집중 홍보했다. 7월에는 청주, 충주등 중부권을 대상으로도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은 내륙에서 동해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호미곶, 구룡포, 죽도시장,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관광 명소에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많은 투자를 한 호미곶 둘레길과 장길리 낚시공원 등 아기자기하게 가꿔 놓은 포항의 숨은 관광명소들이 새삼 주목받게 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포항시로서는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호기를 맞은 샘이다. 이를 계기로 포항시는 두 갈래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 우선은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펼쳐야 한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은 동해가 아닌 서해안 관광을 선호하고 있다. 바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이다.
 집까지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해 편도 4시간 이상 걸리는 목적지는 잘 선택하지 않는다. 상주~영천간 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 서울에서 포항까지의 소요시간이 4시간30분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관광객이 포항을 찾으리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무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서울시에서 4시간이면 충분하고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경우 3시간 전후면 도착할 수 있다. 포항이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다.
 또한 포항시는 대대적인 관광 투자에 나서야 한다. 포항의 관광인프라 규모는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그 규모가 작다. 이런 규모로는 지역 경제활성화로 연결시키기엔 역부족이다. 호미곶 가는 길목에 대규모 관광단지와 상업단지를 조성해 정동진 이상의 신관광밸트를 조성해야 한다. 모노레일을 깔고 그 비용을 개발 상업지 분양금으로 충당 할 수도 있다. 고속도로가 주는 효과를 과소평가 말고 지역경제의 파이(π)를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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