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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이전부지 구석기유적지는 보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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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7-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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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하빈면 대구교도소 이전 부지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이 부지에서는 1구역에서는 목탄요 4기, 기와가마 2기, 구상유구 1기, 구석기 유물인 몸돌 33점, 격지 47점, 망치돌 5점, 석재 7점 등이 발견됐고, 2구역에서는 몸돌 5점, 격지 6점, 주먹대패 1점, 긁개 1점 등이 발견되는 등 구석기 유물 총 151점이 출토됐다. 
 동국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대구교도소 이전부지 내 매장문화재는 6만년 전 중기 구석기와 4만년 전 이른 후기 구석기 시대가 함께 발굴됐으며, 그동안 대구지역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인 1만5천년전의 대구 월성동 유적보다 수만년을 앞서는 유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교정청은 발굴부지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경우 보존 목소리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신속하게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발굴조사를 마무리 했다. 교정청은 오는 9월부터 대구교도소 기초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번에 발굴된 구석기 유적은 한마디로 대구에 사람이 살았던 역사를 월성동 유적지의 1만5천년에서 4만년 이상으로 앞당기는 중요한 유적지다. 이같은 중요성에 비추어 대구시와 달성군의 조치도 이해를 할 수 없다. 이 유적지는 150여 점의 유물이 모두 직경 2,3m되는 여러 개의 둥근 구덩이에서 나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되는 구석기인의 생활유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전국최초의 구석기인들의 생활유적이라면 전국의 역사학자와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학생, 수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중요한 유적지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임은 틀림이 없다. 발굴조시 기관의 의견대로 해당 유적지에 대해 모래로 덮은 뒤 다시 흙으로 덮는 등 매립형태로 재매장하고 이곳이 선사시대 유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으로는 마무리 한다면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사장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불가능한 교도소 내에 안내간판을 세운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일반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관리마저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하다. 대구시는 물론 교정시설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적극 나서 협의할 경우 이 유적지 부지를 교도소부지에서 제외하도록 해야 한다. 만일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도록 놔둔다면 추후에는 이 부지를 확보하기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이같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지역의 사회·시민단체와 문화재 관련단체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전국최초 구석기시대 인들의 생활유적이라는 점은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도 지니지만 훌륭한 관광자원이 돼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점에서 손 놓고 지켜 볼 수만은 없다. 대구교도소이전부지 내 구석기유적지는 잘 정비돼 보존 돼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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