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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버스 안내양제 대중교통 활성화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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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7-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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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버스 일부 구간에 버스 안내양 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포항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지난 3일부터 친절·안전도우미 4명을 고용해 버스 승객들의 안내를 돕고 있다. 이들 도우미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내버스 안에서 승차하는 노인, 장애우 등 교통 약자의 이용 편의를 돕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활동을 하고 있다.
 코리아와이드포항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친절버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버스안내양 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 안전사고가 38%나 감소했다. 대시민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운전직종사자들의 친절도도 함께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당초 제도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의 문제로 한시적인 운영을 계획했었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이용 유도 차원에서 제도를 보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버스안내양들은 1989년 4월 김포교통 소속 130번 버스에서 근무하던 38명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운전자 혼자 요금도 받고 운전도 하는 교통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그해 말 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여객 자동차 운송 사업자는 안내원을 승무하게 해야 한다'는 조항도 없어졌다. 하지만 이제도는  없어진지 17년 만인 2006년 충남 태안에서 부활했다. 노인인구가 많은 태안에서 호응을 얻자 이웃 충남 보령군과 경남 하동군에서도 도입됐다. 서울시 에서는 이벤트성으로 특정버스에서 오전 시간 잠깐 식 운영한 바 있다.
 여러 지자체의 운영에서도 드러났듯이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노인들의 안전한 버스이용을 돕는다는데 점과 약간의 여성인력 고용이 는 나는다는 데 있다. 특히 노인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시골지역 노선과 장애인의 이용이 많은 대형병원 경유 노선에서 가장 유용하게 나타나고 있다.
 버스안내양제도가 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보다 세련되게 운영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안내양을 탈북여성 중에서 선발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서는 버스안내양의 이미지와 처우가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인들에 비해 일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자부심이 있다. 실제로 충남 보령군은 탈북민 중에서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약자?장애인석과 임산부석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노약자석을 차지하고 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이제도의 실질적 효과를 거주는데 유용하다.
 포항시도 팔짱만 끼고 앉아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제도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노선과 구간을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지원 예산과 복지예산만 잘 살펴봐도 인건비를 지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마련 할 수 있다. 포항시와 버스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전국 제일의 대중교통운영 지역이 될 수도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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