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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버스운전자 공채, 인성검사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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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7-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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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8월부터는 공개 채용으로 선발된다. 이는 그동안 운수회사별로 실시하던 채용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비리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일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풀이 된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업체별 인력수급 요청을 종합해 매월 1차례 공채하며 조합 홈페이지(daegubus.or.kr)에 업체별 채용규모, 지원자격, 채용절차 등을 알릴 예정이다. 대구에는 모두 26개 운송업체가 있어 해마다 평균 200명가량 채용하고 있다.
 대구시시내버스운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좋은 일자리로 인식돼 시내버스 운전직 지망자가 부정청탁을 통해서라도 취직을 하려하고, 버스업체는 이를 이용해 금전을 받고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돈을 받고 시내버스 운전기사 취업을 알선한 혐의(배임수재 등) 등으로 브로커, 버스 기사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취업비리는 근절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 준공영제 하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적정이윤을 보장받는 버스업체가 공기업에 준하는 공공성, 투명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취업비리는 선량한 사람들이 공정한 취업의 기회를 박탈하고 채용비리에 연루된 운전기사나 업체 관계자의 공공윤리 부족으로 경영부정과 공적서비스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구참여연대 등은 시내버스기사 선발과정의 투명성 확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번 채용에서는 외부인사로 인재풀을 구성해 최종 심사에 회사 관계자 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채용절차에 있어 서류심사, 면접, 실기뿐만 아니라 인성검사를 추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구시내버스기사들의 임금수준이 연봉이 3500만원 이상이고 상여금 600%가 별도수준인 만큼 이같은 임금수준의 직장을 대구지역에서 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처우가 좋아지고 시에서도 천문학적인 지원금으로 운영돼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회사의 직원을 뽑는데 공공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대구시가 이번 조치를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조합도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등을 돌리기전에 투명한 운전기사 채용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인성검사 항목을 잘 활용해 친절하고 사명감이 넘치는 기사를 채용해야 시내버스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예정인 첫 공채과정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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