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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화장장, 증축보다는 신축이전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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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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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화장장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장 증축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참에 다른 곳으로 신축이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1941년 화장로 2기로 시작된 포항시립화장장은 2002년 1기를 증설해 하루 최대 12구까지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장지부족과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변화로 화장률이 해마다 크게 증가해 2010년 65%이던 것이 2016년 말에는 79%까지 증가했다. 근년에만 해도 지난해 하루 평균 9건이던 것이 올해 4월 말에는 10건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화장 폭증은 올해와 같이 윤달이 낀 해에는 더욱 늘어나 최근에는 하루 20건에 달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아지기도 했다. 더구나 몇 년 전부터는 e-하늘 장사종합시스템을 통해 전국 화장시설 어디에나 인터넷 예약이 가능해져 근래 추세대로 라면 화장시설이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화장을 가거나 화장 가능 날짜를 기다려 5 일장을 해야 하는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포항시립화장장은 최초 설치 때와는 달리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7개의 학교시설로 둘러싸여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따라서 포항시가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증축을 고려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상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항시는 이참에 현 위치에서의 증축보다는 외곽으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물론 화장장은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등과 같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이전 대상지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입지선정 과정부터 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추진방안을 강구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인근 경주시시립화장장이 공모방식으로 성공한 예가 있는 만큼 벤치마킹해 추진한다면 상당한 시행착오를 줄여 나갈 수도 있다.
 포항시의 인구수나 향후 시세확장 등을 감안하면 시립화장장의 확장은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현 위치가 부적절하고 이전요구가 내재해 있다면 외곽으로의 이전은 불가피하다. 구룡포간이화장장 등 외곽의 열악한 시설의 화장장도 이참에 정비해야 한다.
 이전 시기도 지금이 적기다. 이는 인근 경주시화장장의 시설이 여유가 있고 포항시의 대단위 택지개발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지금, 그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이 주민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포항시립화장장은 포항시민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인근 영덕과 울진, 울릉주민들의 이용도 감안해 그 시설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생활권역별 주민편의를 위한 조치이며 추후 다른 혐오시설을 배치할 때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포항시는 시립화장장 만큼은 증축보다는 외곽지로의 신축이전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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