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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률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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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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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용지 분양률이 '0%' 나타내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카드로 기대를 걸었던 포항시도 이같은 저조한 분양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행사인 LH는 29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산업시설용지 특별분양공고를 내고 3.3㎡당 10만원을 깎아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LH가 이번에 공급할 산업용지는 포항블루밸리 내에서도 좋은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3개 블록 20만218㎡다. 자동차1블록 4만3천642㎡, 에너지·IT 5,6블록 15만6천576㎡로 당초 12필지를 필지당 3천500~1만6천㎡의 24필지로 세분화시켰다. 특히 주변 공단들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다는 여론을 의식해 3.3㎡당 69만4천원 하던 분양가를 10만원이나 낮춰 최저 59만원 선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업종도 늘려 제1차금속 제조업 관련 6종에 불과했던 것을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기타 제품 제조업 등을 추가해 총 10개 업종이 입주가능토록 했다. 한마디로 분양만 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조건을 맞춰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의 저조한 분양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LH는 지난해 1단계 공사 분양 때만 해도 상업용지 4만7천여㎡, 이주자 택지 7만4천여㎡, 공동주택 8만6천여㎡, 단독주택 5만2천여㎡, 지원시설용지 1만8천여㎡ 등 산업시설용지를 제외한 모든 용지에 대한 분양을 마쳤다. 반면 산업시설용지는 지난해 9,10월 한 달 간 19필지 37만㎡를 분양했으나 단 한 필지도 판매하지 못하며 분양률 0%라는 굴욕을 맛봤다.
 당시 분양실패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철강일변도의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는 포항시의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3.3㎡당 69만4천원이라는 높은 분양가도 기업들의 관심을 낮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포항 광명산업단지, 경주 강동산업단지 등 블루밸리 주변에 이미 조성돼 있는 산업단지에 비해 비싼 분양가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요인이 됐다.
 이제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을 LH에 전적으로 맡겨두기 보다는 포항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 저조한 분양률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출향 기업인을 비롯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지역에 연고를 둔 대기업들과도 접촉해야 한다. 또한 국방부등과도 접촉해 괘도가 장착된 탱크나 장갑차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방위사업체나 상륙정이나 소형 전투·순찰함 등을 생산하는 조선관련 업종의 유치를 타진해 봐야 한다. 이 기회에 포항에 방위산업체의 집적화도 시도해 볼 만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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