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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대통령 고향마을 정비, 딴지 걸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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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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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덕실마을 시설개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반대하는 측의 주된 이유는 "해마다 방문객이 줄고 있는 전대통령 고향마을에 십수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이번 개선공사는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전시관과 마을 주변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설 설치는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0년 도비 7억 원과 시비 8억 원 등 15억 원을 들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홍보하는 덕실관을 건축했다. 또 국비 10억 원, 도비 13억 원, 시비 17억 원 등 40억 원으로 덕실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전대통령 생가와 마을에 대해 시설을 한지 7년여가 흐르자 곳곳에 하자가 발생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덕실마을 전시관에 도비 3억 원, 시비 7억 원 등 10억 원을 들여 홍보영상 및 전시물 보강하기로 했다. 또 국비 5억 원, 도비 1억5,000만 원, 시비 3억5,000만 원 등 4억 원을 투입, 덕실마을 내 길이 200m의 생태천을 정비하고 총 길이 8㎞의 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덕실마을 방문객의 수가 최근 들어 급격히 줄고 있다는데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0년 도비 7억 원과 시비 8억 원 등 15억 원을 들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홍보하는 덕실관을 건축했다. 또 국비 10억 원, 도비 13억 원, 시비 17억 원 등 40억 원으로 덕실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덕실마을에는 지난 2008년, 48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이 2009년 18만 명으로 크게 줄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 후인 2013년에는 8만 명까지 줄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전대통령의 고향마을은 포항시로 봐서는 큰 관광 자산이다.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것은 그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생생한 자산인 동시에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된다. 이런 귀중한 자산에 대해 일시적으로 방문객이 줄었다는 이유로 기 설치해 놓은 시설물과 인근 환경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전대통령 고향마을 방문객 수는 아무래도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당장 눈앞에 펼쳐진 결과만 놓고 가타부타 평가를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 된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일각에서 일고 있는 비판적인 시각을 이유로 고향인 포항시마저 휘둘릴 필요는 없다.
 전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포항시는 귀중한 자산을 가꾸고 개선하는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타지역은 몰라도 포항에서 만큼은 묵묵히 우리고장이 배출한 인물에 대해 그 업적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전대통령 고향마을 정비, 적어도 포항에서 만큼은 딴지를 걸 일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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