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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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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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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는 17일 그동안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에 대해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한 시간이었고 이 시간동안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평하며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로 기존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고,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사회.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이어가며 향후 관련 분야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하게 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두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한다. 한반도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우리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 군사행동을 정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나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적폐청산의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적폐청산은 사회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등 원전 소재 지역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탈원전에 대해서는 "유럽 등 선진국 탈원전은 수년 내 원전을 멈추겠다는 계획이지만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수명이 만료되는대로 하나씩 문을 닫아나가는 것"이라며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기까지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들고 LNG 등 대체에너지를 마련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대통령의 가지회견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것은 80%의 국민 지지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국가 경영에 대한 고민을 했고 그 고민들을 소신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형식과 방법이 달랐다. 1시간동안 진행된 회견에 대통령은 인사를 겸한 모두발언에 5분만 할애했고 나머지 55분간은 기자들의 15가지 무작위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했다. 그 전 정부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대통령의 자신감은 국정 운영에서 계속 이어나가기 바란다. 국민만 바라보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국가의 평화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소신과 강단 있게 일하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그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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