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 정도면 상생이라 말 할 수 있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스코, 이 정도면 상생이라 말 할 수 있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7-09-11 19:24

본문

포스코가 외주비 1천억원 가량을 증액해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나선다.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이라면 외주사는 두자릿 수 임금 인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최근 외주파트너사 노사대표들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가 요구한 정부 권장 및 사회 통념의 외주파트너사 직원 임금 수준에 맞추기 위해 외주비 인상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올해  1천억원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3년 동안 외주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근무하고 있는 1만5천여명의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우선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에게 희소식이다. 당장 포항제철소 58개 외주파트너사에 근무하는 9천여명과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는 6천여명의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혜택은 외주사 직원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1천억원의 임금인상 효과는 포항과 광양 양 도시에 풀리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같은 임금인상 효과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달 계속 돼 그야말로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 넣게 된다.
 또 한 가지 간과 할 수 없는 효과는 지역의 인구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외주사 직원들의 임금이 높아지면 좋은 일자리로 인식 돼 포항과 광양으로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  난다. 또한 이들에게 풀린 임금이 늘어나 지역소비가 살아난다면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의 수입은 물론 그 수도 늘어나 소문을 듣고 포항과 광양으로 이사를 오는 사람의 수도 늘어 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포스코의 이번 통 큰 외주비 인상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형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포스코 노사의 공감과 통 큰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양호한 데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자체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노사는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함으로서 가능했다. 이제 이에 대한 화답은 외주파트너사와 그 직원들이 할 차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선 외주사노사가 더욱 화합해 회사와 지역사회를 더욱 안정시키고, 통 큰 양보를 해준 포스코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포스코와 외주파트너사 모두 윈윈하는 노사화합과 상생협력의 전형이 되기를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