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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대교`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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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9-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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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포항 동빈대교 건설 사업을 놓고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최근 영일대 인근 주민들과의 토론회에서 "동빈대교는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 해수욕장 해안도로로 연결해야 하며 포항시의 불통행정과 정당성, 절차적 타당성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이어 최근 자신의 SNS에 "동빈대교 기본계획을 짠 부산국토관리청을 방문했다"며 "국토관리청이 2015년 2월~12월 송도와 연결지점을 우방비치 아파트 앞으로 하는 대안1과 해안도로인 대안2를 검토하고 포항시의 의견도 들어 대안1인 우방비치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올렸다.
 이에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동빈대교 건설사업은 국비지원사업으로 지난 2011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함에 따라 국비사업으로 시행됐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2011년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기간은 박승호 전 시장이 재직할 때란 점을 부연 설명했다. 양측의 이같은 공방에 이어 박기환 전 시장도 모 지역일간지 특별기고를 통해 시가지를 통과하는 국지도에 도비 156억원이 배정된 부분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주민 숙원사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전직 2명의 시장과 포항시와의 이같은 진실 공방은 자칫 이문제가 정치적으로 비화돼 논란만 키워 결국에는 계획자체가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데 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노선문제의 경우 더 이상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국지도 20호선의 이 사업에는 국비 367억원을 포함해 662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되는 지역 현안사업이다. 포항북구지역 발전을 10년이상 앞당길 수 있는 사업이며 시가지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줄일 수 있어 남북구 포항시민 누구나 환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제 노선논란은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 된다. 이 논란은 생산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비상식적이다. 한 도시의 도시계획도로에 국비를 400억원 가깝게 지원하는 예는 없다. 당초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한 지역 국회의원도 포항시도 시민들도 국도를 연결한다고 했기에 국비가 지원된 것이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지역정치권은 논란보다는 일부 반대주민들을 설득하고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협력해야 한다. SOC 사업예산을 대폭 줄이려는 현 정부에서 도시계획도로를 연결하는데 수백억원의 예산을 지원해달라고 하면 그 대답은 분명 '보류' 내지는 '취소'가 틀림없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른 시일 내에, 차질 없이 도로가 연결되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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