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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시장의 용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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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0-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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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밝힌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3선을 앞둔 자치단체장의 용퇴여서 박수를 보낸다. 그는 고향 경주의 발전을 위해 지난 재임기간 중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최 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지난 7년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 나름대로의 성과를 가져왔다"며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이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잘 해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출마는)마음속에 늘 담고 있었던 것으로 (발표를)너무 오래 끌면 다음 세대가 준비하는데 불편할 것"이라며 "가까이 하는 어떤 사람과도 상의하지 않았고 저를 지지해준 이들에게는 미안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재임 재임기간 동안 경주의 많은 변화를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맨 처음 변화는 131회째 이어져온 화백포럼이고 공무원과 시장이 맺은 성과계약 등 경주발전을 위한 기초가 이제 갖춰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더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힘에 의해서 훌륭한 분들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주의 왕경복원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신라천년의 고도라고 하지만 신라문화의 핵심적인 콘텐츠인 왕궁복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에 안타까워하면서 복원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문화시장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문화에 대한 안목이 역대 시장들 가운데 가장 출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다양한 문화사업들을 펼쳐왔다.
 이제 최 시장은 자신이 스스로 밝혔듯이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용퇴한다. 지역의 단체들은 최 시장의 리더십을 아까워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자신이 내린 용기 있는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말한 '새로운 훌륭한 분'이 다음 선거에 나와 시민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경주의 발전을 이뤄나가기를 최 시장은 원하고 있다.
 최 시장의 용단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 뒤를 잇는 시장은 그를 능가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후배를 위해 3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리를 비껴주는 최 시장의 결단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가진 훌륭한 시장이 탄생돼야 한다. 최 시장의 용단에 박수를 보내며 남은 임기동안 그동안의 업적을 잘 마무리 하고 퇴진 이후에도 경주의 발전을 위한 원로로 든든하게 남아주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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