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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얻은 관광특수를 이어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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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0-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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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약 8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았다. 열흘간의 연휴가 주는 특수였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동부사적지와 월성, 동궁과 월지 등에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주시민들은 모처럼 활기를 띄는 관광객들의 러시에 기뻐했다. 1년 내내 이 정도의 관광객들이 몰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비수기 없는 관광도시 경주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연휴기간 동안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경주시 인구의 약 5배에 이른다. 이들이 남기고 간 경제적 효과는 차치하고라도 찻길이 막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경주의 구석구석을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주 관광산업의 미래가 내다보이는 듯해서 반가웠다. 이처럼 경주의 관광객들이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것은 시민들의 노력과 경주시의 세심한 정책이 바탕이 됐다. 거기에 각종 매체에서 경주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의 매력이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 경주의 관광산업은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점차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갖추는 일과 이들이 경주를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진행돼야 한다. 단순하게 경주의 관광자원만 내놓고 관광객들에게 그것을 즐기라고 한다면 한 번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찾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두 번 세 번 경주를 찾아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 기존의 관광자원에다 무형의 문화콘텐츠를 보강하는 일이 시급하다. 물론 관광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줄만한 인적자원이 부족한 현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는 경주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 하고 관광문화도시의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기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세계 유수의 관광도시에는 거리마다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쳐난다. 골목을 돌아서면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어느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가도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도시의 민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어 도시의 정체성을 알리는 일에 집중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 반짝하면서 얻은 특수를 더 발전시키고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서두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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