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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발전본부, 규모도 시기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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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0-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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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가 내년 3월에 포항으로 임시 이전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신 동해안 시대를 적극 추진하고 동남권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제2청사에 해당하는 지역본부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당초 이전을 계획했던 시기보다 1년6개월 앞당겨 포항테크노파크 건물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1국 1사업소를 묶어 이전규모를 확대한다. 인원은 150명 정도이며, 2급 본부장이 총괄한다.
 임시이전 계획이 발표되자 동남권 주민들은 환영보다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동남권 민심을 의식해 서둘러 조기 이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졸속이전보다는 신중을 기해 동해안 행정수요에 맞도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경남도청 진주서부청사 규모 와 역할 정도는 하는 제2청사를 원하고 있다. 경남도청 진주서부청사의 경우 1급 부지사가 관장하며 서부권개발국, 농정국, 산림국 등 모두 3개국을 관장하고 있다. 또한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등 3개 직속기관과 축산진흥연구소, 농업자원관리원, 산림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 등 4개 부속기관까지 합쳐 모두 660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반면 동해안발전본부는 인원이 150명 정도에 불과하고 추가되는 1사업소도 종합건설사업소 소속이다.이번 임시이전 계획발표는 경북도가 규모보다는 이전시기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1국, 1사업소를 묶어놓고 제2청사 규모로 확대했다고 하는 것 자체도 납득할 수 없을 뿐 더러 150여명에 불과한 공무원 수는 경남도청의 서부청사와 비교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동남권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당연히, 계획 중인 동해안발전본부의 규모로는 지역의 행정적 욕구를 충당하기에 역부족인 것은 분명하고 경남도 서부청사와 비교하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이 분명해 졌다.
 동남권 주민들은 동해안발전본부가 경남도 서부청사와 같이 복합기능을 갖춘 구조로 개편해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동남권 지역은 원자력 산업과 역사문화, 해양산업, 철강산업 등 경북지역 경제, 문화의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동부청사 설립은 필연적이며 절실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같은 동남권 주민들의 희망을 반영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조직개편이 확장되기 전에, 그리고 조례가 확정되기 전에 동남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이전안이 마련돼야 한다. 규모와 내용은 그대로 놔 두고 임시이전 시기만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으로 정한 것은 누가 봐도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시기도 시기지만 그 규모에 더 관심이 간다는 사실, 그것이 곧 팩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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