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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월포역을 `포항의 정동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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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0-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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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청하면 월포해수욕장에 철도역이 들어서 '포항의 정동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북동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이라는 여건은 관광객과 피서객들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할 뿐 아니라 상업과 문화공연 단지가 조성 될 경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에도 충분하다.
 오는 12월에 개통되는 동해선 철도 역사인 월포역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편도 7차례 정차한다. 역사는 33억 원을 들여 4천400여㎡ 터에 연면적 700㎡이다. 넓은 백사장과 낮은 수심을 자랑하는 월포해수욕장은 역사가 동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열차를 타고 피서를 가는 해변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월포역이 생김으로서 그동안 월포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청하나 흥해지역에서 지선버스를 통해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던 불편함이 해소되고, 더 많은 외지관광객이 월포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매력은 월포역에서 월포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3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라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사계절 기차를 타고 떠날 수 있는 포항 바다 여행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월포역이 '포항의 정동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동진을 그대로 따라하는 콘셉트로는 곤란하다. 특히 카페와 숙박업소 등 상업시설 위주의 역세권 조성에만 매달리다 보면 곧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월포역세권은 적정 규모의 상업시설과 문화공연시설이 병존하는 특화된 역세권으로 조성해야 한다. 특히 인근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칠포 재즈페스티벌을 유치하고 젊은이들의 공연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공연장 조성도 필요하다.
 칠포와 강구방향으로 모노레일을 설치해 월포역사를 나서면 곧바로 해안선로와 연결돼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개인 및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열차형 호텔과 인근 숲에 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춰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대로, 가족단위 나들이객은 나들이객대로 철따라 특별 이벤트를 구상하고 실행 할 수 있는 전문 기획사를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에는 민간자본을 대폭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 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금상첨화다.
 기업의 연수원과 휴양소, 그리고 수도권 지자체들의 청소년수련관을 유치하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포항의 정동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을 공모하는 등 열린 마음으로 역세권을 개발한다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월포역과 역세권이 특별한 콘셉트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바다역으로 자리 잡아 중국과 몽골, 중앙아시아지역 관광객들에게 한류를 일으키는 명소가 되도록 스케일이 큰 구상을 펼쳐야 한다. 동해선 월포역을 '포항의 정동진'으로 만들기 위해 포항시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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