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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교실 내 미세먼지 농도 전국최고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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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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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초·중·고 학교 교실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실내 공기질 점검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0곳 중 7곳의 학교 교실이 바깥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3천703곳의 학교 중 2천562곳 초중고의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 미세먼지 농도보다 높게 측정됐다. 학교 공기질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측정하도록 돼 있다.이번조사에서 경북은 268곳 중 197곳이, 대구는 163곳 중 109곳의 학교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높았다. 교실 실내가 외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게 측정된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73.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이 72.84%, 충북 72.22%, 부산 71.84%, 대구 66.87%, 세종 25.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WHO에 의하면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연간 사망자수가 280만 명에 이르고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천배나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시도교육청, 학교마다 측정 방식이 제각각이다.
 일부 교육청은 외부 업체가 아닌 내부 직원이 측정하거나 학교별 계약이 아닌 단체 계약을 통해 여러 학교를 한 업체에서 측정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아직도 실내공기 오염과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공기질 측정비용도 많게는 150만원에서 적게는 15만원에 측정하는 학교가 있어 인식부족이 입증되고 있다.
 교실 내 미세먼지는 자라나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폐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건강도 크게 위협하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환경오염 사례라 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은 교실 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북지역 교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 대도시보다 높게 나나났다는 사실을 우습게 볼일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을 방치하다가는 귀한 자녀들이 공부하러 학교에 갔다가 치명적인 폐 손상을 당하고 돌아오지나 않을 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북교육청은 우선 쉬운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발생 원인을 교육하고 스스로 발생을 낮추려는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또한 매 쉬는 시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일과 청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등 실천가능한 일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한 교육청차원에서도 학교마다 제각각인 측정 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정확한 측정을 통해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실 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최고라는 사실, 경북교육청이 가장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결과며 또 하나의 수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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