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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읍면지역 생활형적폐도 청산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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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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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일부 읍면 소재지 지역에서 관행처럼 내려오는 적폐가 청산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구룡포읍의 미용사협회가 주민편의는 외면한 채 휴무일을 자체적으로 정해 회원 및 주민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일이다. 특히 이들 단체의 지도부는 특정종교 행사 참석을 이유로 휴무일을 매주 일요일로 못 박는가 하면 이에 불응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거액의 벌금을 물리거나 지도부가 집단으로 몰려가 압력을 행사하는 등 영업의 자유마저 침해하고 있다.
 남구 동해면의 경우 20여개 미용실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이들 중 상당수는 자율적으로 휴무일을 정하거나 일요일과 평일을 선택적으로 휴무일로 정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이들 협회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이들 중 외부에서 온 일부업소는 이같은 횡포를 견디다 못해 경찰에 업무방해로 신고하는가하면 아예 이들 지역에서 영업을 포기하고 타지역으로 옮겨 영업하는 등 정착을 못하고 있다.
 이같은 황포에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과 일부 미용사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직장인인 경우나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가 있는 주민들의 경우 휴일 날 머리손질을 원하는 경우가 많으나 예외 없이 일요일을 휴무일로 정하는 바람에 타 지역까지 원정 가서 머리를 손질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미용사들도 일요일 휴무를 강제하는 바람에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를 보지 못하거나 평일에 문을 닫고 볼일을 봐야 하는 등 곤란을 겪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이같은 업무행태를 보이는 곳은 협회의 지도부가 수년 간 장기로 지도부를 맡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이 이런 비민주적인 규칙을 정한 가장 큰 이유가 일요일 자신들이 믿는 특정종교행사 참여로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예 타 회원들에게도 강제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가지 및 타 읍면 지역의 경우 이들 지역과는 달리 휴무일을 자율적으로 정해 시행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읍면소재지 지역에서 고금리 불법사채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으며 근절되기는커녕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부 읍면소재지 지역의 경우 속칭 '일수'가 극성을 부려 길바닥에는 이를 알리는 명함형 불법전단지들이 나뒹굴고 있으며 전봇대와 현관문 등지에는 스티커와 테이프로 붙인 전단지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밖에도 읍면지역에는 과적차량으로 인해 같은 지점의 상수도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등 예산이 줄줄 새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적폐청산 대상은 거창한 국가적인 대사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형 적폐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그 장(長)은 주위를 둘러보고 청산할 것은 청산하는 것이 마땅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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