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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성공은 인도차이나 관계 모색의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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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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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개막 보름 만에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목표 관람객 296만을 조기에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조직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10시까지(한국시간 26일 0시) 총 관람객 304만2천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11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관람객 134만7천명을 기록한 응우엔후에 거리 행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람객을 확보하며 목표 관람객을 행사 종료 8일을 앞두고 돌파한 것이다.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바자르, 무대공연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신라시대 도깨비와 화랑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플라잉'은 1천석의 벤탄극장 좌석이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 이 공연은 호찌민 교민들과 현지 젊은이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며 관람석이 조기에 매진되고 공연을 못 본 관람객들의 문의가 빗발쳐 조직위원회가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라고 하니 더 이상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엑스포가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 것은 무도 조직위와 경상북도, 경주시의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거둔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우리 문화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나라다. 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괴뢰국가'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도이모이 정책 이후 베트남이 개방되면서 우리나라에 문호를 개방했고 적지 않은 통상교류가 이뤄졌다. 그러다가 한류문화가 베트남을 공략하면서 이제는 민간의 교류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에 진출한 유리 기업들의 성공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우호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마중물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감당할 것이다. 문화행사가 이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베트남과의 새로운 관계가 모색된다면 이제 인도차이나반도의 다른 국가들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인도차이나반도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은 높은 편이다. 호감도 또한 중국을 능가한다. 현재 인도차이나는 중국의 거대자본이 침투해 거의 중국화 되고 있다. 더 이상 중국이 이 지역을 집어삼키기 전에 우리나라도 영향력을 더 키워야 한다. 중국이 자본을 통한 진출을 모색한다면 우리나라는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의 힘으로 이 지역을 노려야 한다. 그 시금석이 바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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