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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줄어드는 인구 늘이기 새판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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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2-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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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인구 늘리기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한수원 본사 이전과 공단 확장 등으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는 빗나가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가 노력하고 잇는 인구 늘이기 행사는 다양하다. 지난달 미혼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한 '2017 알콩달콩 커플매칭' 행사를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참가 대상자는 경주시에 주소를 둔 직장 미혼 남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했다. 경북관광공사와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경주교육지원청,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교도소, 기업체, 병원, 축산농협, 학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 환경관리공단 등에 근무하는 미혼 남녀 50명이 참가했고 이날 6쌍이 커플로 연결됐다.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과 함께 제1회 경주시 '달인 아빠를 찾아라' 행사도 열렸다.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임신과 출산 양육에 아빠의 능동적 참여를 확대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가정상이 소개됐다.
 서라벌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1~4년차 민방위 대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 및 경주시 정주인구 증가를 위한 인구정책 교육이 열렸다. 이 밖에 13일 화백포럼에서 인구정책 동영상을 방영하고 12월 안으로 '젊은 경주 만들기 생생대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의 이런 노력이 인구증가로 연결돼 가장 심각한 사회현상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실제 인구증가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주여건 개선이다. 여기에는 좋은 직장, 좋은 교육환경, 좋은 사회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조건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당연히 사회적 발전 탄력이 느슨해지고 도시 분위기가 침체된다.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해 들썩이지만 그것으로 도시의 활기를 찾지는 못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교육환경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탄생돼야 한다. 경주의 교육 시스템은 현재 수십년 제자리걸음이다. 교육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더 많은 젊은이들이 경주에서 생활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문화·쇼핑 등 다양한 사회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직장은 경주에 있으나 생활은 인근 포항이나 울산에서 하는 이 기가 막힌 현실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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