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생각을 받들어야 선진도시가 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시민들의 생각을 받들어야 선진도시가 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7-12-10 18:26

본문

경주시민 63.7%가 전반적인 가족관계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학교생활 만족도는 초등, 중등, 대학 순으로 높았다. 이 같은 응답은 경주시가 지난 8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경상북도 및 경주시 사회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말부터 경주지역 1천5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와 가족, 교육, 환경, 안전, 문화와 여가 총 5개 부문 35개 문항과 지역 특성항목으로 지역 명소, 문화관광서비스 수준, 경주 관광의 장점과 개선사항, 관광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 등 5개 문항에 대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에 따르면 우리사회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식량안보, 화재, 교통이용 순으로, 불안한 분야로는 국가안보, 범죄위험, 신종전염병 등 순으로 평가했다.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문화시설로는 문화체육센터가 가장 높고, 복지회관, 영화관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의 특성항목으로 경주의 명소에 대해서는 불국사·석굴암이라고 답한 시민이 36.4%로 가장 많았고 보문단지, 동궁원, 첨성대·대릉원, 동궁과월지, 남산유적, 교촌한옥마을, 양동마을 순이라고 응답했다. 관광지의 개선사항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식당 및 음식, 불친절 순으로 지적했다. 관광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으로는 역사 및 전통문화 등 관광자원활성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주시민들의 가족관계가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고학년일수록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경주의 도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분석된다. 또 국가안보, 범죄위험, 신종전염병 등이 불안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봐서는 경주시의 도시환경이 선진화되지 못했다고 느끼는 듯하다.
 시민들은 체육문화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했고 역사 및 전통문화 등의 관광자원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화적 혜택이 적다는 반증이고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성화하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경주시의 현주소를 시민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는 시민들의 생각을 치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행정이 추진하는 시정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시민들이 바라는 바가 전부 옳은 방향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들이 불편해 하고 바라는 바는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하나 둘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선진 도시의 모양새가 갖춰진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