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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을 콜드체인 허브항만으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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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2-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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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일만항에 첨단시설을 갖춘 냉동창고가 완공돼 곧 운영에 들어간다. 포항시와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사는 최근 포항영일신항만사 회의실에서 내년 1월 영일만항 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 준공에 따른 냉동 및 냉장화물 유치를 위한 선사·화주·물류기업 초청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운영준비에 들어갔다.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는 2014년 12월 포항시와 물류센터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모두 200억원을 투자해 44만여㎡ 부지에 연면적 15만여㎡ 규모의 냉동창고 1동, 일반창고 1동을 건립했다.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 준공은 포항시와 경상북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로 영일만항을 콜드체인 허브항으로 육성 계획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그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종합물류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엄격히 말하면 컨테이너 물량 확보에 혈안이 돼 뚜렷한 중장기적 밑그림 없이 마구잡이 식 운영을 해왔다.
 향후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 내 제1호 냉동창고로서 경북 및 강원지역의 농산물 수출, 러시아·중국·베트남 농수산물의 수출입 등 냉동·냉장화물 신규 유치에 크게 공헌해 전체 영일만항 물동량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시장의 콜드체인화를 감안하면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번 사업설명회에도 중국 대련농창무역 고금환 대표, 칭따오 보란그룹 김순화 대표 등 중국 농수산물 물류기업 관계자 5명이 참석해 중국 청도~영일만항과의 농산물 교역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도 중국 내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중국은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규모가 매년 100%가까이 성장하고 있으나 첨단시설을 가진 냉동냉장 창고는 턱없이 모자라 1600개 이상의 영세창고업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등 신선식품 물류환경이 상당히 열약하다. 국내에서도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괄목하고 최근 대구지역 인근지역에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의약품의 생산과 보관, 유통을 위해서도 콜드체인화는 필수적이다.
 영일만항은 지금까지 강점으로 내 세웠듯이 지리적으로 동북아지역의 물류항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포항지역 경제의 특성상 수산물 생산과 유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잠재가능성도 높아 러시아와 북한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입을 위해서라도 콜드체인 허브항으로서의 역할을 중요하다. 서해에는 평택항이 콜드체인 허브항으로의 육성을 서두르듯이 동해에는 영일만항이 그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콜드체인 허브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항로신설 과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인프라 향상, 정책적 지원 방안 등에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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