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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잇따른 암센터개설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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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2-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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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대형병원에 암센터가 최근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로 인해 포항지역 뿐만 아니라 경북 동해안지역 암환자와 그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게 됐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이 14일 '암센터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상 8층, 연면적 4천409.91㎡ 규모로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4명과 간호사를 포함해 50여명의 스텝을 새로 영입했다. 1층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선형가속기치료실·온열치료실, 2층은 방사선종양학과 치료계획실, 3층 혈액종양내과에는 펫시티(PET-CT)실과 진료실, 4~7층은 일반병실 69병상과 호스피스 23병상으로 모두 92병상의 입원 병동이 갖춰져 있다.
  이보다 앞서 좋은선린병원도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초빙하고 지난 4일 암센터를 개소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 센터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첨단 암 치료기인 4세대 토모 테라피와 PET-CT, 고주파온열암치료기, 감마카메라 등도 도입했다.
 양 병원의 암센터 개설은 지역 내 암센터 부재로 서울과 대구, 부산 등지에서 수술을 받고 다시 항암치료를 위해 대도시로 이동해야 되는 불편과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 2위를 다투는 암은 일단발병하면 환자 자신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준다. 진료비 자체는 의료보험 적용확대와 각종 질병보험의 가입률 확대로 부담이 줄어들고 있으나 치료왕래 시 보호자가 동행해야 하는 등 치료외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암 치료의 경우 수술 후에도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최소한 30, 40차례 병원을 왕복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10만명 당 각종 암발생자 수가 2천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만 줄잡아 1만명 이상의 암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만일 이들이 대도시 대형병원 암센터를 이용한다면 매년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며 이중 절반가량만 지역병원 암센터를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그 만큼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이 줄어들게 된다.
 암 발생 통계를 보면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그 비율이 높을수록 암환자 발생률은 폭증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포항의 경우 위암과 간암, 폐암, 유방암의 발생률이 타 지역보다 높은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암환자 발생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암센터를 개소한 세명기독병원, 좋은선린병원 모두 진료수준 향상에 노력하고 포항시 등 지자체도 지역 암센터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원해 지역 환자들이 타지역으로 원정 치료하는 일을 줄이는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양 병원 암센터 개소를 축하하며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어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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