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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공립수목원조성은 실현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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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2-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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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가 공립수목원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역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할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경산시의 수목원조성 계획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인구 40만 명의 자족도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경산시는 남산면 연하리 일원 57만㎡에 160억원의 사업비로 2022년까지 조성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경산시는 이곳에 시목 시화원과 분재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미로원, 교목·관목·초본 전시원, 한국정원, 자연관찰로 등의 전시설과 방문자센터, 맘껏 놀이터, 잔디광장 등의 편익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증식재배원과 묘목원, 온실, 연구동, 산림자료전시관 등을 배치해 생활 속에서 떠나버린 수목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도록 꾸밀 계획이다. 특히 화려한 꽃과 아름다운 꽃나무로 타지역 수목원과 차별화에 나서고 테마를 가진 수림으로 조성,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경산시는 앞서 몇 차례 수목원 조성을 시도한 바 있다. 2013년 ㈜대경이엔씨를 통해 `경산 시립수목원 조성계획수립` 용역을 납품받아 조성비의 50%, 최대 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수목원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또 하양읍 환상리 구 시민운동장 주변 일원 12ha에 시립수목원을 조성할 계획도 세웠지만 시간만 보내다 흐지부지됐다.
 경산시는 몇차례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공립수목원조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성공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각종 식물 종의 유전자 보존과 휴양 산림문화를 제공하고 기존 자원의 활용과 순환동선형 토지이용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경산시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몇가지 사항을 보완, 강화해야 한다. 각종 수목을 포함해 1천 종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시민들의 산림복지와 산림교육 분야를 보완해야 한다. 방문객들이 단순히 휙 둘러보고 나가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숲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임산부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만ㄹ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숲을 이용한 각종 게임과 프로그램을 이용,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한다.
 최근 일류·첨단도시 이미지와 트렌드는 숲과 산림을 활용한 휴양과 산림복지기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숲이 없고 산림휴양기능을 도외시하는 도시는 인기도 없을 뿐더러 미래도 없다.
 경산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민복지에도 산림복지 개념이 당연히 포함되는 추세며 개개인을 위한 개별 복지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복지, 공공복지도 그 이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미래를 내다보는 수목원조성에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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