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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렌드에 맞추는 한 해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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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1-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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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가 시작됐다. 새로 시작되는 것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새해에는 모두들 마음가짐이 새롭다. 누군가가 연말에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라면'이라고 했다. '만약 ~ 했더라면',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 했더라면', '그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후회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어느 누구도 한 단락을 마무리 지으면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새해에는 연말정산을 받아들었을 때 이번에야 말로 절대로 후회하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된다.
 올해 국내외 정세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들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적폐청산과 북핵문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경제의 새로운 활로 모색 등의 내적인 문제와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들과의 외교적 마찰을 봉합하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외교적 과제를 해결하는 일도 남았다. 그리고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원만한 마무리 등 첩첩산중이다.
 그리고 경주도 새로운 도약의 해를 맞아야 한다. 그동안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아성에서 잘 보호받으며 안정적인 예산 확보 등 무리 없는 시정을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그 평이함을 장담할 수 없다. 정부의 예산 기조가 복지 우선이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최대한 절제한다고 하니 산적한 현안을 다 해결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자연재해 이후 꾸준하게 회복되면서 늘어나는 광광객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수준 높은 정책이 필요하고 모자라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앞으로 봇물처럼 늘어날 것이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난해보다는 한층 더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와 마음가짐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은 경주가 국내용이 아닌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수순이다. 그동안의 안일한 방법으로는 안 된다. 안목을 높여야 하고 국제적인 트렌드에 따라가야 한다. 기존의 자원으로도 충분하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산업구조에 발맞춘 대응도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시스템으로 경주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인근 산업도시의 배후단지로서 경제적 숙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재빠르게 간파해야 한다. 그래서 한 걸음 앞서나가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또 오는 연말에 라면을 먹게 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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