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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독자권익위 정례회의] 감동이 깃든 볼거리가 없다… 경주시, 포스트 코로나 관광정책 마련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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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10-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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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영식기자] 경주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관광 정책 마련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라천년 유적과 문화자원만 가지고는 체험과 감동의 관광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14일 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 10월 회의에서 최대환 위원은 "경주의 관광산업은 경주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데 성패가 갈리지만 경주시의 관광 정책 입안자들은 이 분야에 매우 소극적"이라며 "경주만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를 분석하고 상승시키기 위한 방향설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경주의 가치를 찾으면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대기업을 유치하는 전략도 세워질 수 있지만 그 전략에 대해서는 전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유한 정체성을 강조한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주의 모든 분야는 쇠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봉국 위원은 "제주도를 출입하는 관광객 숫자 파악이 항공과 선박 등에 한정돼 있어 지난 추석 연휴에 30만이 제주도를 찾았다는 데이터는 정확하지만 경북과 경주시가 연휴에 찾은 관광객 숫자를 발표한 것은 주먹구구식"이라며 "체계적인 관광객 유형 분석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위원은 "경주 관광의 취약점 중 하나는 밤문화가 없다는 점"이라며 "늦은 밤까지 관광객을 위해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 전기세, 상수도세, 인건비 지원 등 과감한 정책을 펼친다면 밝은 경주의 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공만 위원은 "외지의 지인들을 초청해 경주 관광을 펼쳤더니 경주를 두고 '죽음의 도시'라고 결론 내렸다"며 "관광객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제주도와 여러모로 비교가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천 년 전 신라 문화 유적만 가지고 관광도시의 명맥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 불 보듯 하다"며 "공무원의 시각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시각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연진 위원은 "경주의 대표 체육행사인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취소돼 약 8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놓쳤다"며 "올해 행사 취소로 내년부터는 경주에서 독점하던 행사가 분산개최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유소년 축구행사를 대치할 한국 클럽연맹이 300개 클럽이 참가하는 축구대회를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에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경주시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는데 지난 8월 광양에서 개최키로 했다가 코로나19로 무산된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경주에서 유치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다"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개최가 가능한 대회를 거부한 것은 그 대회를 통한 관광 비수기 경제적 효과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신봉희 위원장은 "한마디로 경주에는 문화재만 있고 공무원은 없는 도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축제행사의 예산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관광정책 개발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해야할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보다 폭 넓은 시각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걸맞은 경주의 미래 관광산업을 일으킬 묘안을 만드는데 게을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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