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핼러윈 복장을 한 대구 문화유치원 원생들이 2층에 마련된 중앙 무대에서 핼러윈 축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우현 기자   
[경북신문=지우현기자] 대구 문화유치원이 10년이 넘게 대규모 부모동행 행사로 진행 해 온 '핼러윈 축제'와 관련,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에도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간소하게 치러 귀감이 되고 있다.
　
  유치원이 설립된 직후부터 대구 롯데백화점 상인점의 지역 협력을 받아 다문화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다양하고 기발한 복장의 거리행진, 월곡역사공원에서의 대규모 야외행사로, 전국에서 유명한 유치원 '핼러윈 축제'로 알려져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올해는 학부모 등 외부인들의 출입을 지양하고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원생과 교사들의 축제로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문화유치원 2층 로비엔 마녀, 호박, 드라큐라, 가오나시 등 다양한 핼러윈 복장을 한 원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축제에서 원생들은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평소와 다른 기발하고 색다른 복장이 마냥 신기한 듯 원생들은 서로의 복장을 살피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일부 원생은 생소한 복장이 다소 불편한 듯 머리띠 등 일부 복장을 벗어 손에 들고 있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바쁜 교사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인만큼 약간의 움직임에도 몸이 먼저 반응했다. 특히 지하1층에서 3층에 이르기까지 문화유치원 전층에서 다양한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원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재미있는 억양과 복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계명문화대 태권도시범단의 시범 공연을 비롯해 핼러윈 문화교실, 핼러윈 꽃 만들기, 핼러윈 포토존, 미니게임, 네일아트, 에어바운드 실내놀이터, 핼러윈 카페테리아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귀영 문화유치원 원장은 "문화유치원은 몬테소리 문화영역 수업내용으로 매년 핼러윈 축제를 한다. 학부모들께서 사회자, 행사 진행자가 돼 가족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지역 축제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원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즐거움에 있어선 예년과 다르지 않도록 수차례 이루어진 교사들과 아이디어회의를 통해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