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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아라 해변 함께 비단같은 백사장 `오류 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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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11-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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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류2리 전경.   
[경북신문=김영식기자] 감포읍 오류2리는 척사리(尺紗里), 혹은 장사리(長沙里)라고도 한다. 일제강점기 때 백사장의 모양이 길게 펼쳐놓은 비단을 자로 잰듯하다고 해서 척사라고 불렀고 마을의 해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고 해서 장사라고 불렀다. 그만큼 오류2리가 끼고 있는 해변은 약 2km에 이르러 아름다운 해변 마을이라는 칭송을 듣는다.

                    ↑↑ 이진복(오른쪽에서 두번째) 이장이 마을 주민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189가구에 365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오류2리는 척사, 조수, 창바위 마을 등 3개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다. 조수(助壽) 마을은 마을 사람들의 수명이 짧아 어느 선비가 도울 조(助)자를 써서 마을 사람들의 수명을 길게 하도록 염원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창바위 마을은 마을 앞 해변에 있는 바위가 창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류2리의 주민 대부분의 생업은 어업이다. 어촌계원은 43명이고 현직 해녀도 11명에 이른다. 주민들은 미역 양식을 통해 품질 좋은 돌미역을 생산해 내고 있다. 지난해 3000올을 생산했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해녀들은 마을 앞바다에서 성게, 전복, 참소라 등을 채취한다. 소라는 1년에 4~5톤, 참전복은 1톤 정도를 바다에서 건져 올린다. 소형 선박은 장어, 참가자미, 오징어 등을 잡아 인근 포항시 양포항의 위판장에 내다 판다.

                      ↑↑ 오류2리의 아름다운 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바다 환경이 나빠져 수익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신상철 어촌계 감사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해녀들이 참전복 2~3톤씩을 건져 올렸는데 최근 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전복과 소라뿐만 아니라 우뭇가사리 등 어초도 상당히 많았지만 그마저도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 고아라해변의 오토캠핑장.   

  어민들은 가정에서 멸치젓과 밥식혜를 만들어 친지들과 나눠 먹고 더러는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 만매해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오류2리의 멸치젓과 밥식혜는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바다에서 나오는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들어 오류2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아라 해변이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마을의 수입은 크게 올라갔다. 고아라 해변은 오류해수욕장의 바뀐 이름이다. 해변의 모래가 부드러워 모래찜질이 유명하며 인근 봉길해수욕장이 과거의 명성을 잃게 되자 대거 고아라 해변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1km의 백사장과 1.5m 안팎의 수심, 우거진 소나무 숲과 민물에 접해 있어 가족단위 캠프를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 고아라해변의 아름다운 백사장.   

  이진복 이장은 "최근 들어 경주시의 해수욕장 중 고아라 해변의 인기가 가장 높아 여름철 성수기에는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라며 "해수욕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마을의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 새롭게 성업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 오류2리의 최고령자 김종화 할머니.   

  이 이장은 또 "해변의 솔숲에 경주시가 관리하는 오토캠핑장은 새로운 명소로 떠올라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관광지가 불황을 맞았지만 오히려 오토캠핑장을 찾는 손님들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오류2리에는 횟집이 약 20여 가구 있고 숙박업소도 약 20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 업소는 새롭게 고아라 해변이 명소로 떠오르면서 비교적 잘 운영이 되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주말에는 만실이 될 정도로 성업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오류의 해변이 아름답고 물이 맑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 지역협력부 윤석표 과장이 이진복 이장에게 지원품을 전달하고 있다.   

  오류2리의 최고령자는 김종화(90) 할머니다. 김 할머니는 "갯가 마을에 시집와서 참 살기 어려웠지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젊어서는 배를 타고 늙어서는 농사를 지으며 그럭저럭 한 세상을 살았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시집 와서 큰 아이 낳고 신랑이 군에 가버리고 나서는 해초를 뜯어서 먹고 살았는데 여자가 사나흘 벌어도 쌀 한 말 사기 힘들던 시절이었다"며 "지금은 그 시절이 아득한 옛날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월성원전의 자매부서는 대외협력처 지역협력부다. 윤석표 과장은 "오류2리는 청정 해안을 가진 아름다운 마을"이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잘 보존하기 위해 주민들과 잘 협력하면서 자매부서가 할 수 있는 일도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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