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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선량한 친구는 최고의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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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11-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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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공부자(공자의 높임말)는 중국 춘추시대의 노나라 사람인 대철학자로 인(仁)을 이상의 도덕으로 삼고 사서 삼경을 경전으로 한 유학의 시조이다. '논어'는 사서의 하나로 공자가 죽은 뒤에 그의 제자들과의 상호간의 문답과 공자의 마음의 바탕과 행실인 성행과 대화한 내용을 모아 엮은 책으로 유교의 교본이다.
 
  고사성어에 '초록동색'이란 말은 '초록은 같은 색깔'이란 말로 모양과 처지가 비슷하고 인연이 있는 것끼리는 한 편이 된다는 뜻이다. 그만큼 동류(같은 무리)끼리는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우리 속담에 '가재는 게(바다 게)편이다, 솔개는 매편이다' 이는 모두 겉모양이 비슷한 것끼리 한 편이 된다는 뜻이다.
 
  '아이를 예뻐하면 옷에 먹칠한다, 개를 따라가면 칙간(뒷간=화장실)으로 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어리석은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자기 자신에게 손해되는 일만 생긴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새도 나뭇가지를 가려 앉듯이, 친구를 사귈 때는 사람을 잘 골라야 함은 물론이다. 일찍이 공부자의 말씀으로, '군자는 학문으로 벗과 사귀며 그 벗이 있음으로써 인덕을 닦아야 한다'고 말하고 또 충고하여 '벗을 선도하되 듣지 아니하면 곧 중지하여 스스로 욕됨이 없게 하라'고 제자들에게 교훈했다.
 
  벗(친구)을 사귈 때 도움이 되는 친구가 셋과 해로운 친구 셋 있다. 유익한 친구의 관계는, 첫째, 정직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면 마음이 곧은 친구는 직언으로 충고해 주므로 과실을 범하기가 어렵고, 때로 잘못이 있으면 바른 길로 이끌어 준다.
 
  둘째, 성실하고 표리(겉과 속)가 없는 친구를 만나면 자신도 그를 닮아서 성실을 배우게 되고 허위와 위선을 멀리하게 된다. 셋째, 견문이 넓고 아는 게 많은 친구를 사귀면 내 자신의 지식도 저절로 배워 알게 된다. 손해(해로운) 보는 친구 셋은, 첫째,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편벽한 친구는 체면만 세우기에 급급하여 겉과 속이 일치되지 못하고 부정직한 까닭에 만일 이런 사람을 친구로 사귀면 마음가짐에 방해가 된다.
 
  둘째, 알랑거리기 좋아한 사람은 겉으로는 아첨하나 신의가 없으므로 함께 사귀면 못된 영향을 받아 물들게 된다. 셋째, 말로는 모든 일을 잘할 것 같으나, 마음이 음침하여 실속이 없는 편녕한 사람은 속은 부실하므로 그와 사귀면 교묘하게 꾸며대는 교언 뿐이니 해로운 상대라 한다. 또한 공부자님은, '길이 같지 않는 사람과는 더불어 의논하지 말라'한 것이다. 능력에 차이가 있고, 가는 길이 다르면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항상 다툼에 문제가 생긴다.
 
  자신에 대한 판단의 척도는 바로 자기가 사귀고 있는 친구에 의해 모든 것이 파악된다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노랫말 가사에 친구에 관한 용어가 많이 불리워지고 있다. 보약같은 친구, 자식보다 나은 친구, 영원히 함께하자고 호소하는 말에 큰 위안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속담과 격언에도 우정에 관한 용기를 주는 말이 많다.
 
  친구가 없는 생애는 태양이 없는 생애다. 친구가 없는 것은 혼이 없는 몸과 같다. 친구를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
 
  좋은 벗은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친구를 위해 하는 고생은 휴식이다. 유태인의 생활규범인 '탈무드'에, 친구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음식과 같은 친구로, 매일 빠져서는 안된다. 둘째는, 약과 같은 친구로, 이따금 있어야만 한다. 셋째는, 병(病)과 같은 친구로서, 이를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래된 친구보다 좋은 거울은 없다. 좋은 말씀은 마음속에 새기고 오래 기억하는 것이 좋은 교훈이다.
 
  그밖에 세간에서 대두되는 것으로, 친구는 또 하나의 나다. 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그런 친구는 보화를 가진 것과 같다. 그 사람을 모르겟거든, 그의 친구를 보면 안다. 일심동체의 친구는 천 사람의 이웃보다 낫다. 그래서 최고의 친구는 죽마고우다. 서로 자주 연락하고 매일같이 만나는 친구가 제일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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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