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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정해역 간직한 동경주 북쪽 끝마을 `오류 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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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11-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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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류4리 전경.   
[경북신문=김영식기자] 안강읍 오류(五柳)4리는 동경주의 북쪽 끝 마을이다. 오류4리와 연접한 곳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다. 이 마을은 보릿골, 연동마을 등 2개 자연 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151가구에 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 천억식(오늘쪽) 이장과 임경일(오른쪽에서 세번째) 노인회장이 마을 원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릿골은 한자이름으로 모곡(牟谷)이라고도 하며 옛날 한 선비가 정착할 곳을 찾아 헤매다가 이 마을 들판에 야생보리가 자라는 것을 보고 터를 잡고 보리를 심었더니 잘 자랐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연동은 고려 말엽 이 마을을 개척할 당시 연꽃이 많아 연동(蓮洞)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마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마을의 솔밭을 없애고 해수를 끌어들여 소금을 생산하려고 하다가 해방이 되고 떠나버렸다고 한다. 또 두원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지경(地境)이라고도 부른다.

  약 2㎞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변을 간직한 오류4리의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어촌계원은 약 50명이고 해녀도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민들은 통발과 정치망 어업, 그리고 낚시를 주로 하고 있다. 통발로는 문어와 장어를 주로 잡고 정치망으로는 해류성 어종, 즉 방어, 멸치, 아귀, 돔 증을 잡는다. 낚시는 삼치잡이가 주를 이룬다.

                      ↑↑ 태수바위.   

  해녀들이 채취하는 참전복은 품질이 좋아 다른 지역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 1㎏에 8만원 정도 팔리는 참전복은 한 단계를 거쳐 소매가격으로는 15만원에 이를 정도다. 또 수심이 얕고 돌밭이 많아서 성게도 많이 채취한다. 성게 역시 가격이 좋아 해녀들의 수익이 매우 높다. 가격이 비싸도 워낙 품질이 좋아 해녀들이 건져 올린 어물들은 빠짐없이 팔려나간다.

                      ↑↑ 오류4리의 아름다운 해안.   

  숙박업소는 약 30여 곳이나 된다. 동해의 청정해역을 찾는 관광객들로 주말이면 빈방이 없을 정도다. 이들 숙박업소들 중 외지인들이 오류4리로 이주해 와 경영하는 곳이 3분의 2 정도가 된다. 해안 마을치고는 횟집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4곳이 있다.

  오류4리의 높다란 산자락에는 태수바위가 있다. 태자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가 바라보이는 적바위에서 신라 천명공주가 아들을 얻으려 기도를 드렸고 그 공덕으로 김춘추를 낳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훗날 이 전설을 들은 아낙네들은 아이를 얻기 위해 무수하게 적바위 위에 앉아 태수바위를 보면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 오류4리의 당수나무.   

  태수바위 건너편에는 감포읍의 식수를 대는 감포댐이 있다. 이 댐은 지난 2001년 370억원을 들여 건설을 시작해 길이 108m, 높이 35m, 저수량 239톤 규모로 2006년 완공했다. 이 댐이 완공되고 나서는 감포읍민들의 식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고 가뭄과 홍수에도 별 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 감포댐.   

  이 마을은 여름에 유난히 시원한 동네로 알려져 있다. 연동항은 뉴딜300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된다. 약 7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연동항 항만 개선, 정주환경 개선, 주차장, 공원 확충 사업 등이 펼쳐진다. 천억식 이장은 "3년 걸리는 뉴딜300 사업이 완성되면 이 마을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아질 것"이라며 "마을에 정화 시설이 워낙 잘 돼 있어 오수가 완벽하게 차단돼 아름다운 청정해역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연동마을은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있다. 유어장, 스노쿨링, 해산물 채취, 낚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짚라인을 타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달릴 수 있다. 최근 짚라인은 운영을 중지했지만 뉴딜300 사업이 완성되면 체험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오류4리의 최고령자 이수용 할아버지.   

  임경일(79) 노인회장은 "일제시대에는 죽을 고생을 할 만큼 가난하게 살았지만 산업화가 된 1980년대 중반부터는 고정적인 관광수익이 확보돼 살기가 좋아졌다"며 "마을의 숙원사업은 고아라 해변과 연결된 도로가 연결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제3발전전소 전기부 직원들이 자매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이 마을 최고령자는 이수용(90)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농사도 짓고 수산업도 하면서 살았다"며 "열심히 일해서 술 받아먹을 여유가 있을 정도로 먹고 살만 했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자매마을은 제3발전소 전기부다. 김도완 주임은 "오류4리는 경주의 북쪽 끝 해안이지만 워낙 맑은 해안을 간직하고 있어 전국의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마을"이라며 "뉴딜300사업이 완성돼 보다 살기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자매부서에서 각별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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