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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 LG 떠난다...˝감사하고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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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 작성일20-11-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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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황수진기자] 류중일(57) 감독이 LG 트윈스와 아름다운 동행을 끝낸다.

LG는 6일 "류중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류 감독은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직후 구단에 면담을 요청, 차명석 단장과의 자리에서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밝혔다.

  LG는 2017년 10월,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의 조건에 류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LG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 청부사'로 통했던 류 감독은 LG 사령탑에 오른 뒤 우승에 대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취임 후 인터뷰에선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 한다. 1위를 해야 하고, 1위를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 1월에도 "LG가 우승을 못한지가 꽤 됐다. LG 트윈스의 창단 30년째가 되는 해인데,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류 감독이 이끄는 LG는 '4위'가 최고의 결과였다.

계약 마지막해였던 올해도 정상 등극은 없었다. 정규시즌 2위가 유력해 보였지만, 순위 싸움이 절정이던 시즌 막바지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가을야구도 일찍 마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연장 13회 혈투 끝에 힘겹게 이겼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의 벽에 막혔다.

구단은 "류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 만료에 따른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황수진   scu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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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