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없이 기부로 운영되는 선도동 나눔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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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1-21 16:39본문
↑↑ 권향인 선도동 맞춤형복지팀장
[경북신문=서민재기자] 경주시 선도동에서 지역주민의 자발적 기부로 운영되는 ‘기부 나눔마켓’이 등장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공간을 기획하고 초기 운영을 주도한 복지 담당 공무원인 권향인 선도동 맞춤형복지팀장(사진)의 숨은 노력이 돋보인다.
나눔마켓에서 주민들이 십시일반 물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생활용품도 나눠 쓴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맞춤형 복지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나눔마켓은 지난 2018년 7월17일 ‘선도이웃애복지단’이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한 선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선도동 행정복지센터 주최로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현재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나눔마켓은 멀쩡한 중고물품을 기부하고 필요한 물품을 가져가거나, 기부금으로 값을 치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자발적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복지 수혜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협의체 위원 및 복지팀 관계자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복지카드를 주는데, 이것을 가진 주민들은 1주일에 1회 무상으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지자체의 보조금 없이 운영되는 만큼 권향인 팀장은 나눔마켓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난해 4월 맞춤형복지팀장으로 발령된 그는 평소 복지 분야를 맡으면서 복지 전용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 선도동 기부 나눔마켓 내부 모습.
권 팀장은 “많은 단체에서 기부, 물품 전달 등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건 단지 전달에 불과하다”며 “가끔 행정복지센터에서 냉장고 한 대를 설치한 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한 물품을 준비해 두는데, 그건 제대로 된 복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던 와중, 선도동 협의체 부위원장인 서병조 금아그룹 부회장이 장소를 제공해 줄 테니 주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 의향이 있냐고 제안해 나눔마켓이 탄생했다”며 "서 부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공동모금회에 오랫동안 고액기부를 해 왔으며 협의체 부위원장이 되면서 선도동에 기부금을 지정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병조 부위원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홍보도 많이 해주고 장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며 “거기에 많은 주민들의 기부 덕분에 냉장고 등의 설비도 갖추게 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나눔마켓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한 번은 복지카드를 갖고 있는 주민이 나눔마켓을 위해 두부 40판을 전달해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기부와 나눔 문화가 선순환하면서 따뜻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도동 주민 A씨는 “권향인 팀장이 선도동 주민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며 “도시재생이 별 거 있느냐, 정부 지원금 없이 주민들의 협조로 이런 나눔마켓을 만드는 것보다 더 뛰어난 맞춤형 복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민재 wp0603@naver.com
[경북신문=서민재기자] 경주시 선도동에서 지역주민의 자발적 기부로 운영되는 ‘기부 나눔마켓’이 등장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공간을 기획하고 초기 운영을 주도한 복지 담당 공무원인 권향인 선도동 맞춤형복지팀장(사진)의 숨은 노력이 돋보인다.
나눔마켓에서 주민들이 십시일반 물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생활용품도 나눠 쓴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맞춤형 복지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나눔마켓은 지난 2018년 7월17일 ‘선도이웃애복지단’이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한 선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선도동 행정복지센터 주최로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현재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나눔마켓은 멀쩡한 중고물품을 기부하고 필요한 물품을 가져가거나, 기부금으로 값을 치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자발적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복지 수혜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협의체 위원 및 복지팀 관계자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복지카드를 주는데, 이것을 가진 주민들은 1주일에 1회 무상으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지자체의 보조금 없이 운영되는 만큼 권향인 팀장은 나눔마켓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난해 4월 맞춤형복지팀장으로 발령된 그는 평소 복지 분야를 맡으면서 복지 전용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 선도동 기부 나눔마켓 내부 모습.
권 팀장은 “많은 단체에서 기부, 물품 전달 등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건 단지 전달에 불과하다”며 “가끔 행정복지센터에서 냉장고 한 대를 설치한 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한 물품을 준비해 두는데, 그건 제대로 된 복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던 와중, 선도동 협의체 부위원장인 서병조 금아그룹 부회장이 장소를 제공해 줄 테니 주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 의향이 있냐고 제안해 나눔마켓이 탄생했다”며 "서 부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공동모금회에 오랫동안 고액기부를 해 왔으며 협의체 부위원장이 되면서 선도동에 기부금을 지정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병조 부위원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홍보도 많이 해주고 장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며 “거기에 많은 주민들의 기부 덕분에 냉장고 등의 설비도 갖추게 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나눔마켓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한 번은 복지카드를 갖고 있는 주민이 나눔마켓을 위해 두부 40판을 전달해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기부와 나눔 문화가 선순환하면서 따뜻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도동 주민 A씨는 “권향인 팀장이 선도동 주민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며 “도시재생이 별 거 있느냐, 정부 지원금 없이 주민들의 협조로 이런 나눔마켓을 만드는 것보다 더 뛰어난 맞춤형 복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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