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연장의 위력... 거리가 `확`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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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1-02-09 20:04본문
↑↑ 영업 제한시간이 완화된 8일 오후 10시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골목. 귀가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지난 8일부터 비수도권에 대한 코로나19의 영업제한 완화조치로 오후 10시까지 연장운영이 가능해지면서 대구·경북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8일 오후 7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카페와 식당 등에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방역당국이 제시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28공원 인근 A커피숍에서 만난 K(25)씨는 "비록 한 시간 연장이 된것이긴 하지만 평소에 가졌던 조급함은 사라지는 것 같다"며 "오래간만에 지인들과 편안하게 음료와 음식을 긴장감 없이 마음편히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월당네거리에서 C횟집을 운영하는 C(47)씨는 "새벽까지 운영했던 옛날 생각이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이 연장된 것만해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오후 8시께 경북대 북문 인근 로데오거리에서도 식당과 손님들은 대체적으로 운영시간 연장을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M돈가스를 운영하는 P(52·여)씨는 "대학가라서 학생들이 많이 올 것 같지만 은근히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퇴근 후 이곳에 오면 대부분 7시가 넘는다"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저녁 식사만큼은 편안하게 드시는 분위기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다면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H고깃집에서 만난 K(29)씨도 "퇴근하고 인근 식당을 찾아도 대부분 업무를 종료할 시간이었다"면서 "한 시간 연장 된 것만으로도 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편안해 진 것 같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 제약받는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성건동에서 G주점을 운영하는 L(58)씨는 "1시간의 연장 영업으로 매출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그나마 고객들이 느긋해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줄어들었다"며 "확진자 수가 이번 설 연휴를 통해 확실하게 줄어들어 영업시간 제한 규정이 사라지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숨을 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 동빈동 D식당에서 만난 직장인 S(38)씨는 "그동안 퇴근 후 저녁의 삶을 포기하다시피 했지만 갑자기 여유로와져 1시간이 주는 의미가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며 "더 이상의 재확산이 없어지도록 모두가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업시간 완화조치로 비교적 여유로워진 분위기지만 눈에 띄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포항 양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N(48)씨는 "영업시간 완화조치로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주점이나 클럽들은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 식당가는 피부로 느끼는 도움은 없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하루를 살얼음 건너는 심정으로 견디고 있으며 백신 접종 이후 과거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시점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지난 8일부터 비수도권에 대한 코로나19의 영업제한 완화조치로 오후 10시까지 연장운영이 가능해지면서 대구·경북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8일 오후 7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카페와 식당 등에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방역당국이 제시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28공원 인근 A커피숍에서 만난 K(25)씨는 "비록 한 시간 연장이 된것이긴 하지만 평소에 가졌던 조급함은 사라지는 것 같다"며 "오래간만에 지인들과 편안하게 음료와 음식을 긴장감 없이 마음편히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월당네거리에서 C횟집을 운영하는 C(47)씨는 "새벽까지 운영했던 옛날 생각이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이 연장된 것만해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오후 8시께 경북대 북문 인근 로데오거리에서도 식당과 손님들은 대체적으로 운영시간 연장을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M돈가스를 운영하는 P(52·여)씨는 "대학가라서 학생들이 많이 올 것 같지만 은근히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퇴근 후 이곳에 오면 대부분 7시가 넘는다"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저녁 식사만큼은 편안하게 드시는 분위기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다면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H고깃집에서 만난 K(29)씨도 "퇴근하고 인근 식당을 찾아도 대부분 업무를 종료할 시간이었다"면서 "한 시간 연장 된 것만으로도 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편안해 진 것 같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 제약받는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성건동에서 G주점을 운영하는 L(58)씨는 "1시간의 연장 영업으로 매출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그나마 고객들이 느긋해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줄어들었다"며 "확진자 수가 이번 설 연휴를 통해 확실하게 줄어들어 영업시간 제한 규정이 사라지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숨을 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 동빈동 D식당에서 만난 직장인 S(38)씨는 "그동안 퇴근 후 저녁의 삶을 포기하다시피 했지만 갑자기 여유로와져 1시간이 주는 의미가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며 "더 이상의 재확산이 없어지도록 모두가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업시간 완화조치로 비교적 여유로워진 분위기지만 눈에 띄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포항 양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N(48)씨는 "영업시간 완화조치로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주점이나 클럽들은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 식당가는 피부로 느끼는 도움은 없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하루를 살얼음 건너는 심정으로 견디고 있으며 백신 접종 이후 과거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시점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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