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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시대 신라왕들에게 길을 묻다 (4-4)] 무슬림들, 신라를 이상적 안식처로 인식하게 된 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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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 국가연구소 연구원 정… 작성일21-02-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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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C 국가연구소 연구원 정진한[경북신문=GCC 국가연구소 연구원 정진한] 경북신문이 주최한 '2020 신라왕들의 축제'에서 열린 학술대회 '포스트코로나시대 신라왕들에게 길을 묻다'에 참가한 학자들의 발표문을 연재한다. 신라왕들과 신라인의 창조적인 글로벌 의식과 혜안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새롭게 전개될 세계를 적응하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한다. 
  -이슬람 역사 속 신라 민족사
   타 종교가 으레 그러하듯 무슬림들 역시 자신들이 사는 세계를 이슬람이라는 틀을 통해 조망하려 했다. 즉 무슬림들은 유일신교의 역사관을 먼저 형성한 유대교와 기독교의 창세관과 마찬가지로 모든 인류는 창조주(아랍어로 알라)가 만든 최초의 인간 아담의 후손이라고 보았다.

  같은 원리로 같은 지역 내에서 수백 년씩의 시차를 두고 각각 탄생한 이 유일신교들은 공통적으로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전인류가 과거 대홍수로 인해 모조리 심판을 받아서 멸족되었으되, 오로지 노아와 그 가족들의 후손들만이 세상에 나아가 번성하였다고 인식한다. 즉 현생인류는 모두 노아의 세 아들의 자식들이라고 보았다.
   중세 이슬람 세계의 최고의 역사지리학자인 '알-마수으디(896-956)'는 신라에게 이슬람적 역사성을 불어넣음으로써 이슬람의 세계사에 신라를 끌어들였다.
   이븐 쿠르다지바가 제국의 중심부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내면서 타자의 견문을 읽고 들은 것과는 달리, 알-마스우디와 그의 시대의 지리 학자들은 주로 현장 탐방을 매우 중요시하였다.      알-마스우디 역시 약 30년간 이슬람 세계의 안팎을 두루 주유하면서 다양한 문명을 직접 체험하고 현지에서 접촉한 인물들을 통해서 저마다의 풍습과 세계관을 습득하였다.
   그는 이러한 이방의 역사관을 다시 이슬람의 역사 속으로 넣어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현지의 역사와 이슬람의 알라가 주재한 역사 사이에서 모종의 절충을 이룬 새로운 이슬람의 세계지리사를 완성해 냈다.
   그의 세계사는 신의 계시인 꾸란과 그리고 이슬람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인정하는 다른 유일신교의 세 개의 성서인 '토라', '다윗의 시편', '성경의 복음서'를 충실히 따라 지금 존재하는 세계의 인류의 역사를 노아의 세 아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갈라서는 것에서부터 기술한다. 그에 따르면 신라인들은 중국인들이나 티베트 인들과 마찬가지로 노아의 세 번째 아들 야벳이 낳은 큰 아들 고머(Jumar 또는 Gomer)의 후손들이다.
   그는 세계에 있는 인류를 총 일곱 종류의 민족으로 분류했다. 그가 본 일곱 민족들은 각각 과거에는 단일한 왕을 모시고 동일한 언어를 구사했지만, 세월에 흐름에 따라 점차 언어와 정치적 구성이 다변화되었다.
   먼저 자신들이 속한 서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수많은 민족들은 '제 4 민족'으로 그들은 본디 하나의 언어를 쓰고 같은 군주를 모셨다. 비슷한 예로 과거 인더스 강 유역인 '신드'의 사람들과 갠지스 강 유역의 '힌드' 인들은 본디 하나의 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      같은 원리로 그에게 중국인들과 신라인들은 과거 같은 왕을 모시며 같은 언어를 사용했던 '일곱 번째 민족'이다. 알-마스우디가 신라나 혹은 중국에 왔다고 보는 학자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당시 중국의 정크선들이 바그다드로 들어오기 페르시아 만에 들어왔으나, 원체 많은 화물을 실은지라 수심이 얕아 바그다드로 통하는 강의 입구인 바스라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보다 수심이 깊은 시라프에 우선 정박한 다음 작은 배로 화물을 옮겨서 만의 안쪽으로 수송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여행 도중에 술래이만의 안내서와 자신이 집필한 안내기를 출간한 알-시라피도 두차례 만났다.
   따라서 그는 중국인의 외양이나 풍습 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알았고 신라에 관해서도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신라와 중국을 하나로 묶은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먼저 신라와 중국은 함께 이슬람 세계가 아는 가장 동쪽의 온화한 기후대에서 인접하여 자리잡고 있다. 또한 그가 고문서에서 보고 동아시아에 관해 아는 이들에게 듣기로 신라인과 중국인들은 외양이 닮았고, 문자가 같으며, 정치적으로 매우 밀접하다고 한다.
   따라서 알-마스우디가 볼 때 중국인과 신라인은 여타 민족들과는 차별되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볼 만했다. 하지만 동시에 알-마스우디는 현재의 신라가 중국과 언어가 다르고 통치자도 각각 따로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중국 민족'이 아닌 '중국과 신라' 민족이라고 그 둘을 구분해 적시하였다. <계속>
GCC 국가연구소 연구원 정…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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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