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시인 열입곱번째 시집, 시론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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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2-21 17:10본문
↑↑ 시인 이태수
[경북신문=서민재기자] 등단 47년을 맞은 이태수 시인이 열일곱 번째 시집 ‘꿈꾸는 나라로’(문학세계사)와 다섯 번째 시론집 ‘현실과 초월’(그루 펴냄)을 펴냈다.
시집 ‘꿈의 나라로’에는 ‘나를 기다리며’, ‘고요를 향하여’, ‘무장산 계곡’, ‘수묵화 속으로’, ‘한결같이’, ‘코로나에게’, ‘거리 두기 7’ 등 7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실존, 현실, 초월(꿈)’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깊은 사유로 삶의 철학을 명징한 서정적 언어로 구현하는 그의 시는 삭막한 현실을 벗어나 참된 자아를 되찾으려는 열망과 초월 의지에 불을 지펴 새롭게 투사하고 껴안는 꿈의 현상학을 빚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현실을 통찰하면서 기쁨과 슬픔, 빛과 어둠, 로고스와 파토스가 교차하는 심층을 서정적 언어로 떠올리는 그의 시는 ‘나’라는 두 자아 사이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나서는 도정을 다각적으로 그린다. 그 결과 무늬는 상실의 아픔과 정신적 방황, 영혼의 상처와 소외감, 비판과 용서, 관용과 초월 의지 등으로 나타난다.
꿈을 모티프로 하는 현실 초월 의지는 그의 시집들에서 지속적으로 목도되는 시세계의 중요한 축이다. ‘꿈꾸는 나라로’라는 이 시집의 표제가 암시하듯이, 초월 의지는 돌올한 빛깔로 여기저기 나타난다.
그 초월은 어느 먼 별나라로의 일탈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참된 자아를 되찾고 자기 동일성을 회복하려는 실존의 의식 활동이다.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이 물화된 즉자처럼 생명을 잃어갈 때, 시인은 대자적 존재로서의 자유의지를 실현하면서 실존적 한계상황을 초극하려 한다. 자연을 매개로 하는 현실 초극 의지는 ‘꿈’을 통한 존재 전환의 몸짓으로 이어진다.
또 황량하고 쓸쓸한 삶의 한 지평에서 상승과 하강의 끈을 팽팽히 밀고 당기며 자아의 꿈을 구현하려는 이 같은 태도에서 생의 활력과 치열한 시정신을 엿볼 수 있다.
“마음 어둡고 무거워지면/꿈꾸는 나라로/외롭고 슬프고/괴로워도 꿈꾸는 나라로/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꿈꾸는 나라로/꿈속의 세상에/닿기까지 꿈꾸는 나라로/꿈을 꾸다 쓰러질지라도/꿈꾸는 나라로/시 바깥에서도‘한결같이 꿈꾸는 나라로” ‘한결같이’ 전문 ↑↑ 등단 47년을 맞은 이태수 시인이 발간한 열일곱 번째 시집 ‘꿈꾸는 나라로’(문학세계사).
시인은 욕망과 위선, 슬픔과 상처로 얼룩진 현실에서 벗어나 인간의 순수가 훼절되지 않은 꿈의 나라를 한결같이 꿈꾼다.
이 미지의 세계는 시인의 마음 깊이 내재 된 고요하고 평화로운 영혼의 처소다. 시인이 초월의 꿈은 내면에 은폐된 순수한 자아를 회복하려는 강렬한 의지라 할 수 있다.
이진엽 시인은 해설에서 그의 시에 대해 “깊은 사유와 울림으로 충전된 삶의 철학을 명징하게 구현하고 있다. 우울한 실존의 한계상황 속에서도 아프게 음각된 영혼의 상처를 외롭게 어루만지며, 시인은 꿈을 통한 초월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때로는 상실감과 단절감으로, 때로는 삭막한 현실의 부조리에 그의 실존은 높낮은 파동으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싱그러운 자연과 부단히 숨결을 나누면서 훼손된 자아의 동일성을 회복하려는 끈질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태수 시인은 “이 혼신의 몸짓이야말로 낯선 생의 지평에서 모든 번민과 고뇌를 판단중지해 내면의 괄호 안에 넣은 다음, 삶을 새롭게 투사하고 껴안아 보려는 꿈의 현상학임이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이태수 시인은 또 대구문단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를 집중 조명한 평론들을 담은 다섯 번째 시론집 ‘현실과 초월’(그루 펴냄)도 냈다. ↑↑ 등단 47년을 맞은 이태수 시인이 펴낸 다섯 번째 시론집 ‘현실과 초월’(그루 펴냄).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 ‘성찰과 동경’, ‘응시와 관조'에 이어 펴낸 이 시론집에는 대구문단에서 활동했거나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집과 시에 대한 평론 24편이 실려 있다.
1~2부에는 작고 시인 박훈산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시세계를 조명한 ‘방황과 저항에서 포용과 관조'를 비롯해 박방희, 정 훈, 이무열, 이행우, 김봉용, 구영숙, 황세연, 권분자, 김건화, 김정아, 김건희 시인의 시집 해설을 담았다.
3, 4부에는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는 현역 시인들의 시에 대한 평들(주로 '대구문학'에 연재한 시 월평)을 싣고, 맨 뒷자리에 저자의 시집 ‘그림자의 그늘’에서 최근에 낸 ‘꿈꾸는 나라로'까지 열일곱 권을 되짚어 본 자작시 풀이를 곁들였다.
이태수 시인은 시론집 5권, 시침 17권 외에도 시선집 ‘먼 불빛', 육필시집 ‘유등 연지’, 미술산문집 '분지의 아틀리에, 저서 '가톨릭문화예술'을 냈으며 매일신문 논설주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대구한의대 국문과 겸임교수, 대구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민재 wp0603@naver.com
[경북신문=서민재기자] 등단 47년을 맞은 이태수 시인이 열일곱 번째 시집 ‘꿈꾸는 나라로’(문학세계사)와 다섯 번째 시론집 ‘현실과 초월’(그루 펴냄)을 펴냈다.
시집 ‘꿈의 나라로’에는 ‘나를 기다리며’, ‘고요를 향하여’, ‘무장산 계곡’, ‘수묵화 속으로’, ‘한결같이’, ‘코로나에게’, ‘거리 두기 7’ 등 7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실존, 현실, 초월(꿈)’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깊은 사유로 삶의 철학을 명징한 서정적 언어로 구현하는 그의 시는 삭막한 현실을 벗어나 참된 자아를 되찾으려는 열망과 초월 의지에 불을 지펴 새롭게 투사하고 껴안는 꿈의 현상학을 빚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현실을 통찰하면서 기쁨과 슬픔, 빛과 어둠, 로고스와 파토스가 교차하는 심층을 서정적 언어로 떠올리는 그의 시는 ‘나’라는 두 자아 사이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나서는 도정을 다각적으로 그린다. 그 결과 무늬는 상실의 아픔과 정신적 방황, 영혼의 상처와 소외감, 비판과 용서, 관용과 초월 의지 등으로 나타난다.
꿈을 모티프로 하는 현실 초월 의지는 그의 시집들에서 지속적으로 목도되는 시세계의 중요한 축이다. ‘꿈꾸는 나라로’라는 이 시집의 표제가 암시하듯이, 초월 의지는 돌올한 빛깔로 여기저기 나타난다.
그 초월은 어느 먼 별나라로의 일탈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참된 자아를 되찾고 자기 동일성을 회복하려는 실존의 의식 활동이다.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이 물화된 즉자처럼 생명을 잃어갈 때, 시인은 대자적 존재로서의 자유의지를 실현하면서 실존적 한계상황을 초극하려 한다. 자연을 매개로 하는 현실 초극 의지는 ‘꿈’을 통한 존재 전환의 몸짓으로 이어진다.
또 황량하고 쓸쓸한 삶의 한 지평에서 상승과 하강의 끈을 팽팽히 밀고 당기며 자아의 꿈을 구현하려는 이 같은 태도에서 생의 활력과 치열한 시정신을 엿볼 수 있다.
“마음 어둡고 무거워지면/꿈꾸는 나라로/외롭고 슬프고/괴로워도 꿈꾸는 나라로/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꿈꾸는 나라로/꿈속의 세상에/닿기까지 꿈꾸는 나라로/꿈을 꾸다 쓰러질지라도/꿈꾸는 나라로/시 바깥에서도‘한결같이 꿈꾸는 나라로” ‘한결같이’ 전문 ↑↑ 등단 47년을 맞은 이태수 시인이 발간한 열일곱 번째 시집 ‘꿈꾸는 나라로’(문학세계사).
시인은 욕망과 위선, 슬픔과 상처로 얼룩진 현실에서 벗어나 인간의 순수가 훼절되지 않은 꿈의 나라를 한결같이 꿈꾼다.
이 미지의 세계는 시인의 마음 깊이 내재 된 고요하고 평화로운 영혼의 처소다. 시인이 초월의 꿈은 내면에 은폐된 순수한 자아를 회복하려는 강렬한 의지라 할 수 있다.
이진엽 시인은 해설에서 그의 시에 대해 “깊은 사유와 울림으로 충전된 삶의 철학을 명징하게 구현하고 있다. 우울한 실존의 한계상황 속에서도 아프게 음각된 영혼의 상처를 외롭게 어루만지며, 시인은 꿈을 통한 초월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때로는 상실감과 단절감으로, 때로는 삭막한 현실의 부조리에 그의 실존은 높낮은 파동으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싱그러운 자연과 부단히 숨결을 나누면서 훼손된 자아의 동일성을 회복하려는 끈질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태수 시인은 “이 혼신의 몸짓이야말로 낯선 생의 지평에서 모든 번민과 고뇌를 판단중지해 내면의 괄호 안에 넣은 다음, 삶을 새롭게 투사하고 껴안아 보려는 꿈의 현상학임이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이태수 시인은 또 대구문단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를 집중 조명한 평론들을 담은 다섯 번째 시론집 ‘현실과 초월’(그루 펴냄)도 냈다. ↑↑ 등단 47년을 맞은 이태수 시인이 펴낸 다섯 번째 시론집 ‘현실과 초월’(그루 펴냄).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 ‘성찰과 동경’, ‘응시와 관조'에 이어 펴낸 이 시론집에는 대구문단에서 활동했거나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집과 시에 대한 평론 24편이 실려 있다.
1~2부에는 작고 시인 박훈산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시세계를 조명한 ‘방황과 저항에서 포용과 관조'를 비롯해 박방희, 정 훈, 이무열, 이행우, 김봉용, 구영숙, 황세연, 권분자, 김건화, 김정아, 김건희 시인의 시집 해설을 담았다.
3, 4부에는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는 현역 시인들의 시에 대한 평들(주로 '대구문학'에 연재한 시 월평)을 싣고, 맨 뒷자리에 저자의 시집 ‘그림자의 그늘’에서 최근에 낸 ‘꿈꾸는 나라로'까지 열일곱 권을 되짚어 본 자작시 풀이를 곁들였다.
이태수 시인은 시론집 5권, 시침 17권 외에도 시선집 ‘먼 불빛', 육필시집 ‘유등 연지’, 미술산문집 '분지의 아틀리에, 저서 '가톨릭문화예술'을 냈으며 매일신문 논설주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대구한의대 국문과 겸임교수, 대구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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