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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환 석씨대종회 원로회장 ˝향토 명사들의 `애장품 전시관` 설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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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1-03-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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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상문기자] 대구·경북 출신 명사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아 애장품 전시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역의 원로 교육자인 석진환 석씨대종회 원로회장(사진)은 10일 "우리 주변에는 유명·무명 예술인과 체육인, 여행가, 수집가 등의 명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의 고귀한 작품이나 손때묻은 도구들과 탐스런 수집품들을 방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고인이 되기 전에 소유한 애장품들을 까다로운 조건 없이 자진·무상기증을 받아 합동 전시를 하는 향토 명사들의 '애장품 전시관'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석 회장은 "그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최선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들마다 창작하고 애장한 귀중품들과 손때묻은 여러가지 도구나 소품 그리고 수집품은 햇볕도 못 본채 쌓여 있다가 본인이 세상을 뜸과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 회장은 이 같은 제안을 하게된 배경에 대해 "대구·경북에는 다양한 사설박물관과 각종 기념관, 전시관, 또는 명사들의 생가가 잘 건립되거나 복원돼 있지만 그곳의 전시품들이 대부분 모사품이거나 복제품이어서 아쉬움이 크다"며 "실제로 명사들이 직접 사용하거나 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애장품이나 유품이 전시된다면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경북의 고인이 된 명사가 민족운동을 하다가 쫓기는 생활을 했거나 6·25전쟁 중 피난 생활을 한 경우, 혹은 말년에 이사를 몇 차례 한 경력이 있었다면 오랜 세월이 지난 현재 생시에 애용하던 생활도구나 애용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한국의 상례 전통상 고인의 장례를 치르고 나면 바로 유품도 소각하거나 행방도 모르는 방법으로 폐기처리 해 손때묻은 유품은 매우 드물거나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석 회장은 애장품 전시관 건립 방안에 대해 ▲기관 또는 문화단체가 주체가 돼 추진위원회를 먼저 구성하고 ▲기초조사, 타당성 검토, 예산 확보, 본격적인 사업 추진 ▲예산 걱정하지 말고 사업의 효율성과 필요성에 대한 관심부터 높이고 ▲소장자들이 생전에 애장품이나 수집품 등을 인수받으며 ▲기관이나 유관기관에서 보유 중인 수장고나 창고 등에 보관한 후 ▲전시관 신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현존 공용건물 중에서 운영 효율성이 낮거나 용도변경이 가능한 기존시설을 물색해 전시관으로 개관하는 방안 검토 등을 제안했다.

  석 회장은 "전시물의 다양성과 손때묻은 진품을 만나려는 이용객과 관람자의 수는 박물관이나 개인 전시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을 것"이라며 "이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최초의, 최상의 문화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진환 회장은 1993년 경주출생으로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44년동안 대구·경북의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또 대구광역시 중·고등학교 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62년 대한민국 제8회 과학전람회 최고(대통령)상 수상, 대통령 표창 2회, 1999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5년간 경주석씨대종회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원로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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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