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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DGB대구은행...최고 책임자 문책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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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작성일21-03-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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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대구은행 전경   
[경북신문=이창재기자] DGB대구은행이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고 책임자 문책론이 불거져 곤혹해 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이 캄보디아 현지은행인 대구은행 스페셜라이즈드뱅크(DGB SB) 사옥 매입 사기 논란의 태풍의 눈에 접어들고 있는 탓이다. 
  김 회장이 당시 공석이었던 은행장직을 겸직하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고의성 여부와 단순 과실인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5월 캄보디아 DGB SB 부지매입과 관련,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 브로커에게 1204만8000달러(135억원)를 건낸 후 올 3월 현재까지 부지매입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물론 건낸 돈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본지 2월25일, 3월2일 보도).

최근  대구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DGB SB는 본점 건물의 정상적인 매입이 해결될 때까지 캄보디아의 보수적 회계기준에 의거 기 지급금 전액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히면서 떼인 것으로 잠정 결정, 파문이 수그러들 때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DGB SB 이용만 전 행장이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5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대구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만 전 행장은 최근 언론에, “전 경영진이 사고친 DGB 특수은행 문제, 김태오 회장 해결......이용만 대표 ‘경질’”, “박인규 전 은행장이 선임했던 이용만 전 대표, 현지 사정도 파악도 안하고 이사회 보고” 등의 제목으로, 보도되면서 왜곡 보도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40여 년간 쌓아 온 금융인으로서의 명예에 심대한 손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명예를 지키고 더욱더 큰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구은행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토지매매를 빙자한 비자금을 조성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한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사실대로 진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에 따르면 DGB 대구은행 국내 법인은 지난해 초, SB를 통해 상업은행을 입점시킬 캄보디아 정부 소유 건물 매입을 추진했다.

해당 부동산의 총 계약금은 약 1900만 달러(약 210억 원). 그리고 대구은행은 중도금 1200만 달러(약 133억 원)을 지급했다가 계약상 문제가 생겨 이를 못 돌려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 전 행장은 총 계약금 산정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약금 가운데 30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는 부동산과 무관한 돈으로 비자금이 아닐까 의심된다는 것.

이 전 행장은 "불법적인 '토지가격 부풀리기'를 이용해 불법자금 즉 비자금을 조성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별개로 계약금 가운데 다른 300만 달러도 실제 부동산 매입과는 상관없는, 부풀려진 금액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300만 달러는 상업은행 승격을 위해 필요한 비용인데 이 전 행장은 이런 식의 비용 조달 역시 '정상적이지 못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상업은행 승격을 위한 비용은 현지 법무법인을 고용해 그 법무법인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세 비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행장의 입장문 중 특히  'DGB금융그룹이 (챔임자) 등 자신들의 잘못을 자신에게 덮어씌우려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그는 당시 부동산 매입 건이 SB 이사회 승인을 거친 사안이긴 하지만, 자신은 그동안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했었다고 전했다.

김태오 회장 측에서 "캄보디아 DGB 특수은행의 책임과 의무는 없다"는 면책 확인 공문까지 발송하며 설득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이사회를 열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계약금을 날릴 위기에 직면하자 대구은행이 입장을 바꿔 이용만 전 행장을 책임자로 내몰며 행장에서 사직하도록 권고했고 결국 모든 것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

그는 DGB자산운용이 토지 매입 의무 계열사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한 손실이 모두 DGB SB에 포함됐다는 점 역시 "DGB자산운용을 보호하기 위한, 고위 경영진의 책임을 은폐하기 위한 책임 전가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DGB금융그룹 고위층에 책임을 물 것을 우려해, 사전에 SB에 책임을 떠넘기는 작업을 해놨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대구은행은 전화 연락도 받지 않는 등 함구하고 있다.
이창재   kingcj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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