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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주 맛집기행① - 경주 감포읍 대본3리 `홍씨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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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3-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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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씨횟집 홍정태 사장이 손님 상에 올릴 회를 들고 있다.   
[경북신문=서민재기자] 경주의 해양관광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문무대왕수중릉과 감은사지, 이견대를 품은 ‘동해구(東海口)’는 신라 호국혼의 중심이다. 
  이 지역은 연중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문무대왕릉에서 보는 일출은 동해의 다른 지역 일출에 비해 매우 장엄하고 의미가 있으며 감은사지와 이견대를 함께 둘러보는 관광코스는 신라왕조의 가장 강대했던 시기의 문화를 일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 대본3리 항구를 끼고 있는 홍씨횟집의 전경.   
이 지역에서 40년이 넘는 세월 횟집을 운영한 식당이 있다. 어부였던 아버지와 해녀인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을 둘째 아들 홍정태(42) 사장이 이어받아 새롭게 단장한 ‘홍씨횟집’이다. 
  홍 사장은 “아버지가 1999년에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고기잡이를 하시던 배를 물려받아 바다로 나가면서 어부가 됐다”며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았으니 가업을 물려받은 셈이고 바다에서 잡은 자연산 횟감과 어머니가 물질을 해서 건져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장만해 손님의 밥상에 올려놓으니 모두들 맛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 홍정태 사장이 횟감을 손질하고 있다.   
홍 사장의 어머니 김귀란(70)씨는 16살부터 바다에 자맥질을 하면서 해녀일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55년째다. 그의 어머니가 동생을 출산하다가 세상을 떠나자 집안일을 떠맡게 됐고 큰어머니로부터 해녀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김씨는 “바다에 들어가는 일은 늘 힘드는 일이지만 바다 안에서는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타고난 해녀인 것이다.
 
                        ↑↑ 홍씨횟집 실내 모습.   
‘홍씨횟집’은 홍 사장의 아버지가 잡아온 물고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회로 장만해 대접했더니 모두가 맛있다고 탄복을 했고 횟집을 하라는 권유를 해 지금의 식당 아래 있는 본가에서 횟집을 시작한 것이 40년 전의 일이다. 
  약 40년을 바닷가 조그만 집에서 횟집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지금의 도로변 번듯한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을 했다. 그리고 홍 사장의 어머니 김귀란씨는 횟집 운영을 모두 아들 부부에게 맡겼고 지금은 해녀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 홍씨횟집의 자연산 회와 해산물.   
홍 사장은 “무엇보다도 자연산 횟감만 사용해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왔던 홍씨횟집의 전통을 버리지 않으려고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혼자서 힘들게 횟집을 운영하면서 기울어가던 가업을 새로 일으켰다”며 “정직하게 운영하다보니 손님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씨횟집’에서는 홍 사장이 잡은 물고기와 그의 어머니 김씨가 채취한 해산물을 주로 사용해 회맛이 다른 곳과 확연하게 다르다고 정평이 나 있다. 
  경주 시내에서 참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허진국(46)씨는 한 달에 두 세번 일부러 ‘홍씨횟집’을 찾는다. 허씨는 “저도 일식을 요리하는 세프지만 이 집의 회맛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 계속 찾아오게 된다”며 “횟집의 자랑은 뭐니뭐니 해도 회가 맛있어야 하는데 이 집의 회가 주는 자연산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여기에 식당 주변의 경관은 경주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뷰를 자랑한다. 식당 넓은 창을 통해 동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바라볼 수 있고 걸어서 불과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문무대왕수중릉과 이견대, 그리고 기암괴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 홍씨횟집이 새롭게 선보인 도시락. 횟밥, 물회, 전복죽이 신선하게 배달된다.   
‘홍씨횟집’의 음식 가운데 손님들이 간단하게 택할 수 있는 메뉴는 단연 전복죽이다. ‘홍씨횟집’의 전복죽은 김귀란씨가 바다에서 채취한 싱싱한 자연산 전복을 듬뿍 넣어 끓인 것으로 입안에서 가득하게 씹히는 전복살이 일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와 곁들여지는 미역국은 이 지역의 특산물인 돌미역으로 끓여 동해의 맛이 입안에 일제히 몰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홍 사장은 미역국이 다른 곳에 비해 맛있는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물발이 좋은 곳에서 돌미역을 채취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돌미역으로 끓이니 당연히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홍씨횟집의 상차림. 자연산 돌미역이 일품이다.   
홍 사장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의 수가 줄고 더불어 식당의 고객이 감소하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경영난을 타개하고 있다. 바로 신선한 횟감으로 만든 회덮밥과 물회, 전복죽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배달하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조리를 하고 최대한 신선하게 보존해서 배달하는 방식으로 주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홍 사장의 주 고객은 인근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본부, 원자력환경공단 등의 기업이다. 
  홍정태 사장은 “이 지역의 모든 횟집과 식당들이 그렇듯이 동해의 신선한 횟감으로 정성을 다해 손님을 모시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가 잡은 질 좋은 횟감으로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씨횟집 위치.   
  ▲ 주소 : 경주시 감포읍 대밑길 1
▲ 위치 : 감포읍 이견대에서 감포항 방향으로 200m
▲ 전화 : 054-771-8523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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