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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항암제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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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3-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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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연구원(왼쪽부터), 허향숙 책임연구원, 강리진, 김지은, 전성각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뇌연구원   
[경북신문=김범수기자] 한국뇌연구원이 허향숙 박사 연구팀이 경북대 의대석경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항암제 ‘이브루티닙(Ibrutinib)’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축적물인 노인성 반(Aβ plaques)과 과인산화된 타우(Tau)의 응집체인 신경섬유얽힘을 특징으로 높은 유병률에 비해 명확한 병리기전과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브루티닙은 암세포만 골라 사멸하는 특수 표적 항암제로 백혈구의 일종인 B-세포 림프종치료를 위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항암제다. 과거 많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염증모델에서 염증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가 있지만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있어 이브루티닙의 효능을 평가한 이전 연구는 없었다.

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이브루티닙이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타우 인산화를 모두 감소시켰을 뿐만아니라, 이로 인해 유도되는 신경 염증을 완화시킴을 확인했다. 또 이브루티닙 투여는 신경돌기 생성 촉진과 함께 장기기억 향상을 유도함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브루티닙이 비아밀로이드 생성 경로를 촉진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감소하고 이와 더불어 CDK 인산화 활성을 조절해 타우 병변을 조절하게 되며 또 이브루티닙에 의해 기억력, 학습력과 연관된 신경돌기 생성 증강이 PI3K 인산화에 의존적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 약물의 새로운 타겟을 설정하는 ‘신약 재창출 기법’으로써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로써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알츠하이머의 여러 병리 기전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 타겟 약물로 이브루티닙의 가능성을 밝혀냈다"며 "후속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기전 조절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과제’의 도움으로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노화 과학 분야 세계적 수준 국제 학술지 ‘노화 세포(Aging cell)’에 16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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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