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인연합회장 소유 건물 市가 매입···시민단체 ˝특혜의혹˝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대구 상인연합회장 소유 건물 市가 매입···시민단체 ˝특혜의혹˝

페이지 정보

김범수 작성일21-03-31 23:09

본문

↑↑ 대구시 상인회관 모습.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시가 상인회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대구시 상인연합회장 소유 건물을 매입했다는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31일 대구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민변) '부동산 투기 공동 대응팀'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5년 5월 27억2000만원의 사업비로 상인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앞서 같은해 3월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 등이 남구 대명동 1683-4번지의 건물을 16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김 회장은 신 모씨, 엄 모씨 등과 함께 각각 1억~10억원에 가까운 은행 대출을 받아 이 건물을 매입했으며 1년3개월 뒤 1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 대구시에 17억4000만원에 매각했다.

그런데 대구시가 1여년 뒤 이 건물을 다시 사들였고 이후 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후 수의계약을 통해 2018년 대구상인연합회에 민간위탁했다. 대구상인회관은 2017년 11월 남구 대명동에 문을 열었다.

대구시가 상인회관을 만들면서 이해 당사자인 상인연합회장 건물을 시세차익까지 주고 사들인 꼴이 된 것이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 민변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특정단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민간 위탁하는것도 문제가 있지만 민간 단체 회장의 건물을 대구시가 매입해주는 특혜 행정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인연합회측이 '대구시가 회관건물을 알아보라고 요구했다'고 답변한 것을 보아 이는 특정 민간 단체가 원하는 건물을 매입해 주고 리모델링해서 다시 수의계약으로 위탁해 주는 특혜 행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의회에 따르면 비영리재단인 전통시장진흥재단도 상인회관을 운영하는 데 적절하다는 논의가 나왔으나 상인회로 결정된 과정도 의심 투성"이라며 "오히려 전통시장진흥재단은 현재 임대료 월 165만원으로 이 건물에 입주해 상인회관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대구시 감사관실은 상인회관 매입과정에 결재 라인에 있었던 모든 담당자들을 조사해서 한점 의혹도 없이 사실관계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감사관실이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의혹을 묵살한다면 이는 권력 최상층의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로 보고 사법기관의 협조를 받아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