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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농번기 틈타 훈련재개 준비… 포항 송라면 주민들 `강경 투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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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21-04-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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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7번 국도를 비롯한 군 시설 벽면에 '송라면민 단결하여 군휴양소 몰아내자' 현수막 수 십 여장을 곳곳에 붙이고 불법건축물 철거 시까지 어떤 협상도 불허한다고 밝혔다.   
[경북신문=이준형기자] 5공화국 시절부터 육군이 사용해오던 송라화진해수욕장 장군별장 겸 공용화기사격훈련장이 지난해 8월 담장을 허물고 38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왔으나 군이 지금까지 불법건축물 철거를 미루고 훈련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자 송라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8월 12일 그동안 육군이 사용하던 화진해수욕장의 높은 담장과 철조망이 철거되는 현장을 지켜본 송라면 지역 주민들은 가슴에 맺혀있던 한이 풀렸다고 감격했다.
   철옹성 같은 군사시설이 시대 변화에 따라 국민과 함께 하는 육군의 과감한 결단에 따라 무더운 여름날 굴삭기와 덤프트럭, 장병 60여 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콘크리트 담장과 철조망을 수일에 걸쳐 깨끗하게 철거했다. 
   이날 군 관계자와 포항시, 송라면 지역주민들이 상생협력을 굳게 다짐하면서 군 휴양소 담장을 철거함에 따라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해수욕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해가 바뀐 지금까지 군은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무허가 건축 철거는 뒷전이고 농번기를 틈타 훈련재개의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면서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육군은 송라면 주민들에게 협조문을 통해 오는 20일 오후 송라면 화진 지, 해, 공, 합동훈련장에서 박격포 조명탄 사격 훈련을 발표하자, 송라발전협의회는 13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화진해수욕장 공유수면에 군이 사용했던 불법 건축물과 장군별장을 당초 약속대로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무허가 불법 건축물 철거 없이 훈련을 강행한다면 지역주민들은 일제히 나서 온몸으로 저항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8월 12일 그동안 육군이 사용하던 화진해수욕장의 높은 담장과 철조망이 철거되는 현장을 지켜본 송라면 지역 주민들은 가슴에 맺어있던 한이 풀렸다고 감격했다.   
  이날 송라발전협의회는 "즉각 집회신고를 내고 훈련 날짜에 맞춰 강경 투쟁과 함께 더 이상 군이 화진해수욕장 공유수면 사용을 불허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동해안 7번 국도를 비롯한 군 시설 벽면에 '송라면민 단결하여 군휴양소 몰아내자'는 등 현수막 수 십 여장을 곳곳에 붙이고 불법건축물 철거 시 까지 어떤 협상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규범(66) 송라면발전협의회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별장을 포기하고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마당에 군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훈련을 앞세워 별장을 소유 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맹비난 했다.
   현재 군이 사용하고 있는 장군별장을 비롯한 훈련장 대부분이 불법 건축물이다. 불법건축물을 확인한 포항시도 2010년부터 육군의 공유수면 사용연장 신청을 불허했다. 공유수면 면적은 해수욕장 내 군이 점유한 면적의 48%인 5만4994㎡에 달한다.
   육군은 1982년 6월 화진리 461의3 일대 땅 11만4870㎡에 2작전사령관 휴양소를 조성한 뒤 철조망을 치고 외부 출입을 통제했다. 이로 인해 화진해수욕장 일대는 1981년 관광개발지구로 지정됐지만, 1993년 취소됐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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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