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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윤 특별기고] 기후위기 난관 넘어 물 걱정없는 농어촌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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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5-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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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   
작년 한 해는 전 국민에게 평생 잊지 못할 재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여름에는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자연재해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감염병 전파 등 사회재난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상을 바꿀 정도의 큰 재난재해가 유난히 많았던 해였다.

 재해로 인한 위기는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기후변화가 가속화 되면서 폭염이나 폭우로 인한 홍수, 가뭄 등 각종 재난재해 발생 위험이 더 커져가고 있다.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된 파리 기후협약은 전 세계의 파국을 막기위해 지구 기온 상승 수준을 2030년까지 산업화 이전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100년간 기온을 보면 10년마다 약 0.2도씩 올라가고 있어 기상이변이 일상화되는 기후위기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인들을 위한 공사의 역할은 무엇일까’를 심도있게 고민하며, 농업인이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치수, 이수 등 다양한 방면으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공사 경북지역본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강한 집중호우,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저수지, 양수장 등 노후 수리시설물 개보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의 홍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된 시설물은 노후화됐을 뿐만아니라 홍수 발생 시 재해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68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노후화된 시설물의 현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또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지 하류부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수위조절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20만t 이상 저수지에 대한 사전방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경주 보문저수지 등 10곳에 비상수문 설치를 완료하고 매년 설치대상을 확대해 재해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전국 1만7000여개 농업용 저수지 중 3400여개의 저수지를 유지관리 하고 있으며, 경북지역본부는 그 중 대구·경북관내 680여개의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다. 이 저수지에 대해서 수원공과 수로에 설치된 자동수위측정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현재 저수지의 수량이 충분히 있다고 해도 적시적소의 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용수로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퇴적물 제거, 준설사업 등을 때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가뭄이 상시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별 강수현황을 분석하고 여건에 맞는 맞춤형 용수공급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물 절약을 위해 공사의 노력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물 사용 주체인 농업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두 개의 부싯돌이 부딪혀야 불씨가 활활 타오를 수 있듯 농업인과 공사가 발맞춰 나가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공사는 물 절약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내 고향 물 살리기 행사를 실시하고 현수막, 팜플렛, SNS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대국민 물 절약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물의 소중함을 알고 이에 적극 동참하면 그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는 옛말이 있다. 송서 종각전에 나오는 고사로,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이상기후, 예기치 못한 재해 등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다. 우리 앞에 놓인 변화의 바람을 타고 만 리의 격량을 해쳐 나가는 승풍파랑의 자세를 가진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업인들이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황금빛 들판, 풍요로운 결실로 올 한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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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