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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주 맛집기행 ⑩ - 35년 주방장과 예스마담의 감포읍 대본3리 `해맞이 회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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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재 작성일21-05-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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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맞이 회타운 전경.   
[경북신문=서민재기자] 직접 생선을 고르고 장만해 요리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 온 전문 요리사가 경영하는 횟집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긴 세월 횟감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장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한 사람이 만든 음식이라면 일단 믿음부터 간다. 
감포읍 대본3리의 해맞이 회타운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감포항의 횟집에 취업해 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뒤 45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최고의 회를 만드는데 한 길을 걸어온 오상도(56) 사장이 직접 경영하는 횟집이다. 
                      ↑↑ 음식은 기본이고 거기에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해맞이 회타운의 안주인 임미란씨.   
감포읍 출신인 그는 포항 수산고등학교 식품가공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고향의 횟집 주방에 취업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주방장까지 경험하면서 요리사로서의 이력을 쌓아갔다. 
오 사장은 임미란(56)씨와 결혼한 후 1995년 자신의 횟집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랫동안 회와 수산물 요리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뒀고 감포항 어판장의 생리를 훤하게 꿰뚫고 있어 싱싱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구입하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 자연산 생선으로 장만한 회.   
해맞이 회타운은 대본항의 자연산 수산물을 최우선으로 구매해서 요리를 한다. 대본항에는 오래 전부터 어부와 해녀들이 자신들이 잡은 수산물을 직접 파는 형태로 소규모 횟집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들이 대부분 연로해서 폐업을 했고 대신 해맞이 회타운과 같은 대규모 횟집에서 그들이 잡은 수산물을 구입한다. 해맞이 회타운도 대본항에서 잡히는 싱싱한 수산물을 활용하고 모자라는 것은 인근 감포항 어판장에서 구한다. 
                    ↑↑ 싱싱한 생우럭 구이.   
요리는 오 사장이 하지만 고객 응대는 그의 아내 임미란씨가 도맡아 한다. 임씨는 결혼하기 전까지 국어교사로 교직에서 근무했지만 결혼 후 남편의 횟집일을 돕다가 재미를 붙여 본격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 감포지역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점심메뉴 중 하나인 횟밥.   
해맞이 회타운은 자연산 회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우럭구이와 횟밥, 물회도 정식 메뉴로 내놓아 가볍게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임씨는 영덕군 출신으로 자신의 식당에서 내놓는 물회를 영덕식으로 바꿔 내놓았다. 대부분 살얼음으로 내놓는 물회는 생선과 육수가 따로 논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임미란 씨의 영덕식 물회.   
그래서 고추장과 각종 양념을 생선과 비벼서 거기에 소량의 육수만 부어 자작하게 먹는 것이 영덕식 물회다. 그렇게 내놓으니 고객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해맞이 회타운의 주 고객은 외지에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8㎞ 떨어진 감포의 은행직원과 직장인, 공무원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아온다. 그만큼 인근에 소문이 많이 났다는 뜻이다. 그리고 친척, 친구가 외지에서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다. 이들을 위해 임씨는 “마치 집에 찾아온 느낌이 들도록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들이고 정갈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찾아오는 고객들은 이곳을 ‘장모님 밥상’이라고 불러준다고 한다. 
                    ↑↑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해맞이 회타운의 매운탕.   
임미란씨는 “음식은 기본이고 마음이 담겨야 음식장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다 담아야 비로소 오랫동안 음식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것에는 절대 ‘No’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단골들은 그를 두고 ‘예스마담’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 
오상도 사장은 “횟집을 운영하면서 지역과 상생한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어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횟집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지역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도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지역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숙련된 요리사인 오상도 사장의 솜씨가 담긴 해맞이 회타운의 밥상.   
오 사장에게는 아들이 2명 있는데 그 중 막내아들이 현재 일식요리를 공부한다고 했다. 해맞이 회타운을 더욱 정성스럽게 키워서 그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의 꿈은 대를 이어 좋은 식당으로 키워나가 뿌리가 깊은 식당으로 키워나가는 것이다.
                    ↑↑ 해맞이 회타운 위치.   

▲주소 :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514
▲전화 : 054-771-2165~6
▲위치 : 문무대왕릉에서 감포방향으로 500m
서민재   wp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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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