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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겨울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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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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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받아 쌓인 눈 녹은 곳에서
계곡의 본심은 맑고 투명하게 드러난다
바람이 혹한의 추위 데려올 때는
두꺼운 얼음 만들어 마음 감추더니
햇살이 청진기 대고 심장 박동 들으려 하자
제 가슴 살짝 열어 물 흐르는 소리 들려준다
한순간도 마음 멈춘 적 없다고
차갑게 돌아선 적 없다고 애원하듯
마음 밑바닥 돌멩이조차 보일 만큼
자기 진심 누군가에게 호소하는데
하늘은 이제 됐다고 구름 보내
햇빛을 다시 돌려세우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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